꿈길 여행자

장미정원에는 셀수없이 많은 장미가 있었다. 손바닥보다 큰 탐스러운 장미들이 많았으나 모두 시시했다. 그러다 흐드러진 장미들 사이에서 한쪽 구석에 홀로 가시를 세우고 있던 너를 만났다. 손가락 두마디 크기가 겨우 될까.. 너와 마주하여 한참을 물끄러미 서있었다. 사소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가느다란 줄기를 뾰족한 가시로 중무장 한 이유는 네 스스로의 연약함을 감추기 위함이겠지.. 너의 외로움은 나를 닮았다. 너가 세상에 세운 가시는 나의 날선 모습이리라. 이것은 나에 대한 연민이다. 너는 아마도 나의 장미인 모양이다. You know my flower... I am responsible for her. And she is so weak! she is so naive! She has four thorns, of..

습작[習作] 2015. 6. 7. 16:40

집앞에 한동안 인테리어 공사 하느라 뚝딱뚝딱 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삼겹살집이 생겨났어요. 삼겹살 집이야 흔하디 흔하지만, 이집은 독특하게 전요리를 함께 파네요? 그래서 가게 이름도 '돈전나라' 생고기 & 전요리 전문점이래요.. 그래서 찾아가봤습니다 ^^ 인테리어는 일단 젊은이들 취향에 맞게 산뜻하고 세련되어 보여요.. 오픈형 테라스로 검정색 벽돌과 빨간색 난간이 경쾌하고 세련되어 보이네요.. 삼겹살집 같지 않은 인테리어는 일단 합격점 메뉴판을 펼쳐놓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했어요. '돈전 스페셜' 이 맛있어보이는데, 양이 너무 많을것 같아서 가브리살 + 특목살 + 고.동.잎 전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고.동.잎 전은 고추전 , 동그랑땡, 깻잎전으로 구성된 모듬전이에요. 삼겹살집에서 전이라니 기대감 으로 두근두..

Food (맛집 기록장)/성남/분당/야탑 2015. 6. 6. 10:35

어제 완전 신기한걸 먹어서 급하게 포스팅 해봐요.. 카메라를 안가지고 나가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화질구지 주의하세요 ㅠㅠ 배고픈 하이에나 한마리가 되어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야탑 맛집골목들을 어슬렁 어슬렁 대다가 발견한 성남 맛집! 내 눈을 사로잡은건 가게 앞에 전시된 수족관 안의 꽃새우 였습니다. '독도 새우' 혹은 '꽃새우' 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 새우의 정식 명칭은 물렁가시붉은새우 라고 합니다. 인터넷 검색해서 정보를 찾아봤어요~ ▶물렁가시붉은새우 몸의 색깔은 황적색이고 몸 표면에 앞뒤 방향으로 몇 줄의 불규칙한 적색 무늬가 있으며, 매끈하고 털이 없다. 공식 명칭은 물렁가시붉은새우지만 '꽃새우'라는 지방어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헌데 꽃새우라는 공식 명칭을 가진 새우가 따로 있어 혼란..

Food (맛집 기록장)/성남/분당/야탑 2015. 6. 4. 16:25

지하철 7호선 천왕역 2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으면, 기차보다 사람이 더 많은 오래된 철길이 펼쳐진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많은 '항동 철길' 로 봄이 마지막으로 대롱대롱 매달려 떨어질락 말락 하는 5월의 마지막주에 사진 출사를 다녀왔다. 어렸을적 나는 서울을 출발하여 여수까지 가는 전라선이지나는 철길 마을에 살았었다. 기찻길을 놀이터 삼아 뛰어 놀던 나에게 철길은 익숙한 공간이다. 끝없이 뻗어 서울까지 뻗어있는 기찻길은 낯선곳으로의 여행의 상징이었고, 나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도시 서울을 동경했었다. 가끔 학교에서 소풍으로 떠나는 '여수' 정도의 거리가 시골 촌뜨기인 나에게 기차로 갈수 있는 가장 먼곳이었다. 비록 순천에서 여수까지 1시간이 안되는 짧은 기차여행이었..

Trable (여행 기록장)/서울근교 출사 2015. 6. 1. 21:41

모란 고려왕족발을 다녀왔어요. 워낙 유명한 맛집이라서 맛집으로 소개하는것도 민망한집이네요.. 성남 사람들은 다들 족발 하면 모란 고려왕족발을 찾을만큼 알려질대로 알려진 유명한 집이죠.. 모란에 4호점까지 있어요.. 다들 같은 집이니까 아무데나 가도 됩니다. 이집에서 유명한건 매콤한 양념을 발라서 숯불에 구워낸 매운족발이지만.. 매운것을 전혀 못먹는 저주받은 혓바닥을 가진 저는 매운 양념없는 앞발을 시켰습니다. 주먹밥도 추가했어요.. 위생장갑을 끼고 주먹밥을 조물조물 빚어요.. 밥이 엄청 뜨거워서 손가락 데일뻔.. 나름 이쁘게 동글동글 하게 빚는다고 빚었는데 족발먹으러온 내 손이 족발인가... 왜이렇게 모양이 안이쁜지.. -_-; 주먹밥 빚다보니 주문한 앞발이 나왔네요 ㅎㅎ 워낙 유명한 맛집이다 보니 믿고..

Food (맛집 기록장)/성남/분당/야탑 2015. 5. 31. 11:21

# 2015.05.09 , 성남 # Panasonic DMC-GM1

습작[習作] 2015. 5. 28. 19:25

인터넷을 검색해서 맛집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지나가다 우연히 새로운 맛집을 찾아내는 경험도 참 기쁜일이다. 오랜만에 P양이 소개해준 연어회가 맛있는 집을 찾아서 신흥동까지 발걸음을 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가 찾아가려던 집이 가게 이전으로 문을 닫았다. 고픈 배를 움켜쥐고 신흥동 뒷골목을 헤매어 다니다 우연히 찾은 이곳에서 소주 칵테일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었다. 테이블 5개가 전부인 소박한 가게에 피규어 들이 아기자기하게 진열되어있다. 단정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느낌이 여자들에게 어필할것 같은 가게였다. 사실 지나가다가 가게 이름과 간판이 특이해서 들어서게 되었는데, 나의 촉(느낌)은 정확했다. 음식들이 모두 맛있어 보여서 안주를 고르는데 한참을 고민했다. 일단 연어에 대한 한풀이를 하기위해..

Food (맛집 기록장)/성남/분당/야탑 2015. 5. 27. 20:54

군산에서는 길거리에 흔한 웬만한 식당도 40년 역사를 쉽게 넘긴다. 그중에서도 군산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할 유명한 음식점중에 하나가 '한일옥' 이다. 점심식사를 하기에는 조금 이른시간인 11시경에 도착하였으나 이미 사람들로 긴 줄이 형성되어 있었다. 주말에는 대기줄이 1시간이상 소요 되므로 먼저 '한일옥' 에 대기자 명단을 올리고 나서 바로 맞은편에 '초원사진관'을 관람하는것을 권장 한다. 나는 이 식당이 이렇게 유명한 곳인지 모르고 '초원사진관'을 이미 관람하고 난 후였기 때문에 한시간정도를 지루하게 마냥 기다려야만 했다. ㅠㅠ TV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 기사식당편에서 우승을 한 집이라는 간판이 벽에 걸려있다. 까다로운 택시 기사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집이라길래 기대감이 마구마구 상승하였다. 육회비..

Food (맛집 기록장)/기타지역 2015. 5. 26.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