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정원에는 셀수없이 많은 장미가 있었다.
손바닥보다 큰 탐스러운 장미들이 많았으나 모두 시시했다.
그러다 흐드러진 장미들 사이에서 한쪽 구석에 홀로 가시를 세우고 있던 너를 만났다.
손가락 두마디 크기가 겨우 될까..
너와 마주하여 한참을 물끄러미 서있었다.
사소한 바람에도 흔들리는 가느다란 줄기를 뾰족한 가시로 중무장 한 이유는 네 스스로의 연약함을 감추기 위함이겠지..
너의 외로움은 나를 닮았다. 너가 세상에 세운 가시는 나의 날선 모습이리라.
이것은 나에 대한 연민이다.
너는 아마도 나의 장미인 모양이다.
You know my flower... I am responsible for her.
And she is so weak! she is so naive!
She has four thorns, of no use at all, to protect herself against all the world..
- 생텍쥐페리 <어린왕자>中 -
# 2015.05.23 , 푸른 수목원
# Panasonic DMC-GM1
Want to leave on vacation.. (0) | 2015.06.21 |
---|---|
2013년 서울 모터쇼 (1) | 2015.06.12 |
DANBO and clover (0) | 2015.05.28 |
경암동 철길 마을의 아침 (2) | 2015.05.03 |
전주의 봄 (2) | 2015.04.04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