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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길거리 음식의 천국 <닝샤 야시장寧夏路夜市>

신나는 해외여행/2017 대만

by 바람국화 2018. 2. 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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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의 첫날 일정이 모두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는 시간은 6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나에게는 일상을 떠난 휴가기간이지만, 대만 현지사람들에게는 바쁜 퇴근이라 도로는 인파로 붐비고 있었다.

낯선 땅에서 여행하고 있는 공간상의 이질감과 함께, 저들에게는 일상적인 퇴근시간이 나에게는 일상에서 한발 벗어난 휴가라는 시간상의 간극이 갑자기 훅 와닿았다. 어쩐지 묘한 쾌감과 우월감에 기분이 좋아졌다.
나란 사람은 참 이렇게 단순하고 속물적이다.

 

 

 

 

닝샤 야시장(寧夏路夜市)은 사실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다. 기념품가게 없이 포장마차 위주의 노점상으로 이루어진 닝샤 야시장은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유명하다. 숙소인 타이페이 역에서 도보로 15분정도 가까이에 위치해있어서 오늘의 마지막 관광 및 저녁식사는 닝샤 야시장에서 군것질로 때우기로 했다.

 

 

 

 

시장을 구경하는길에 사람들로 길게 늘어진 줄이 있는 가게가 눈에 띄었다. 이곳이 맛집이구나! 하는 느낌이 왔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가게 점원이 와서 메뉴판을 보여준다. 친절하게 외국인을 위해 영어 설명이 되어있어서 음식을 고르는데는 어렵지 않았다. 가게 앞에 음식 모형도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우리가 선택한 음식은 소고기 무국(!) 과 계란과 굴을 섞어 부쳐낸 굴전. 자리를 안내받고나서 음식은 금방 나왔다. 나중에 알고보니 닝샤 야시장에서도 굴전으로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얼떨결에 제대로 맛집을 찾아온 모양이다. 소고기 무국은 한국에서 먹는 맛과 별다를바 없었지만, 중화풍 소스가 끼얹어진 굴전은 확실히 맛있었다.

※ 고기무국 + 굴전 = TWD 130 (4,900 원)

 

 

 

 

후식은 망고빙수.
대만에 왔으니 1일 1빙수를 실천하고자 했으나, 단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행들의 반대로
3일밖에 실천하지 못했다 ㅠㅠ
여하간 첫날 먹은 망고빙수. 야시장이라 모양은 투박하지만 신선한 망고는 역시 맛있었다.

※ 망고빙수 : TWD 180 (6,678 원)

 

 

 

 

밤이 깊어갈 수록 야시장은 사람들로 더 붐비기 시작했다. 야시장 특유의 떠들썩한 분위기와 끝없는 사람들의 행렬이 장관이다. 포장마차 뒤쪽에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서 마음에 드는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뒤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어있다. 다음 음식은 맛있어보이는 철판 오꼬노미야끼를 공략해 보기로 했다.

해산물이 풍성하게 들어있고 달달한 소스와 어우러진 오꼬노미야끼도 맛있었다.
하긴.. 오꼬노미야끼라는 음식 자체가 맛 없을 수가 없는 무난한 군것질 거리이기는 하다. (웃음)

 

 

 

배는 불렀지만 아쉬운 마음에 맛있어보이는 꼬치요리 몇개를 포장해와서 숙소에서 맥주와 함께 일정을 마무리 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여러가지 대만 길거리 음식들을 구경하고 먹을 수 있어서 참 즐거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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