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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불교와 도교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절 용산사 龍山寺 (Lung-Shan Temple)

신나는 해외여행/2017 대만

by 바람국화 2018. 1. 10.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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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많은 사원 중에서 일정상 한곳만 가야 한다면, 이곳 용산사를 추천해 주고 싶다. 약 260년의 역사를 가진 용산사는 대만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하며 가장 사랑받는 곳이다. 도심 한가운데 있고 지하철 역도 멀지 않아서 접근성도 뛰어나다.

 

 

 

 

용산사는 1738년 청나라 시절 푸젠 성 이주민들에 의해 세워진 사찰로 원래의 사찰 건물은 중간에 소실되었다. 현재의 건물은 1957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지붕을 장식하고 있는 화려한 조각이 인상적인 이 사원은 중국 남방 식과 타이완 전통 양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길한 동물들과 상상의 동물이 입체적으로 새겨져 있어서 사찰이 매우 화려하다.

 

 

 

 

불교는 포용성이 넓은 종교라서 전파되는 과정에서 보통 그나라 전통 무속신앙과 접목되어 각 나라마다 각각의 고유한 문화로 발전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찰 내에 있는 산신각이나 조왕신 등이 우리 전통 신앙과 불교가 융합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경우이다. 중국의 사찰은 도교와 불교가 한데 뒤섞여 있다. 용산사 역시 불교와 도교가 공존하는 사원으로 앞 전당은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뒤의 전당은 도교의 여러 신들을 모시고 있다.

낮보다 밤에 불이 켜졌을때 찾아가야 더 화려하고 아름다운 사찰이라고 한다. 여행 일정상 밤에는 찾아가지 못해서 조금 아쉬운 발걸음 이었다. 기도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것과 대조적으로 사찰안은 경건하고 조용하다. 기도하러 찾아온 사람들은 말소리를 높이지 않고 조용조용 대화를 나눈다.

 

 

 

 

용산사가 특히 인기 있는 이유는 이 안에 모시고 있는 관세음보살상이 특히 영험하기 때문이다.

제2차세계대전 당시 사람들은 용산사로 폭격을 피해 대피장소로 이용했는데 어느날 평소 없던 모기떼가 나타나 극성을 부렸다고 한다. 결국 대피해있던 사람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날밤 미국 폭격기가 이곳을 폭격했다. 다행히 사람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간 후라 희생자는 없었다. 건물이 무너지는 난리통 속에서 관세음보살상은 손끝 하나 다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고 한다.

 

 

 

 

그때문인지 관세음보살님께 기도드리기 위한 참배객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끊이지 않는다. 자욱한 향 연기와 함께 뜨거운 신앙의 열기가 느껴졌다.
입구 우측에서 향을 3개씩 무료로 나누어 준다.
받아서 세군데의 향로에 각각 꼽고 소원을 빌어보면 영험한 관세음보살님이 간절한 그 마음을 들어주지 않을까?

 

 

주소       : No. 211, Guangzhou Street, Wanhua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853
연락처    : +886 2 2302 5162
시공 연도: 1738년
개방       : 오전 6:00 ~ 22:20
입장료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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