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중에 바보온달과 평강공주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한 온달장군과 인연이 깊은 지역이 있다. 충북 단양이다.
삼국시대 군사적 요충지였던 단양은 원래 장수왕 이후로 100여년간 고구려 영토였다. 때문에 이곳에서 고구려 관련 유물들이 많이 출토된다.
온달산성과 온달동굴 그리고 드라마 세트까지 포함된 입장권이 성인기준 5,000원인데 전부 둘러보려면 반나절이 지날것 같아서
우리는 드라마 세트장과 온달동굴만 가볍게 둘러보기로 했다.
2006년 방영한 드라마 <연개소문> 촬영을 위해 지어진 드라마세트장은 중국 양식이 많이 사용되어 묘한 분위기였다.
화살표가 그어진 코스대로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구석구석 둘러보고 나갈 수 있게 되어있다.
오래된 드라마 세트장의 경우 관리가 잘 안되어 낡거나 무너진곳도 있는데, 이곳 온달 관광지 드라마 세트장은 10년밖에 안되어서인지 깔끔하고 튼튼하게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알고보니 지을때부터 관광지로 활용하기 위해 내외 경관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관광객이 그리 많지 않아 사진 찍기에도 무척 좋았다. 사진동호회 출사지로도 추천!
온달장군은 25대 고구려 왕의 사위이다. 온달은 어렸을적에 살림이 구차하여 구걸로 모친을 봉양했고 남루한 옷차림으로 거리를 다녀서 바보 온달로 불리었다.
평강공주는 어려서 자주 울었는데 그때마다 아버지인 평원왕이 바보 온달에게 시집보내겠다고 놀렸다. 훗날 평강공주가 성년이 되어 시집갈 나이가 되었을때 평원왕이 상부(上部)의 고씨 가문에 출가시키려 하자 이를 거역하고 홀로 궁궐을 뛰쳐나와 온달을 찾아갔다. 결국 온달과 혼인한 평강공주는 가져온 값비싼 팔찌를 팔아 살림을 장만하고 말을 정성스레 길렀다. 온달은 그 말을 타고 북주와의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워 이름이 높아졌다.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는 그러나 결국 슬프게 끝이 난다.
온달장군은 590년 신라와 싸우다 결국 전사하고 말았는데, 온달장군이 전사한 장소가 이곳 온달산성이라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단양과 온달장군은 인연이 깊다.
SBS드라마<연개소문>과 MBC드라마<태왕사신기>, 최근 KBS의 <바람의 나라>와 <천추태후>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고 한다.
드라마에서 봤던 장소가 어디일까 생각하며 가이드 화살표를 따라 구경하면 더 재미있다.
한시간정도 드라마 세트장을 둘러보고 나오면 온달동굴이 나타난다.
동굴과 드라마세트장을 묶어서 관람할 수 있어서 더 즐거웠던 관람이었다. 둘중 하나라도 빠졌다면 아마도 실망했을 것도 같다.
온달동굴은 비가 오면 동굴이 물에 잠기는 구조 이기 때문에 , 강물이 동굴안을 깍아내려 비교적 단조로운 형태이고 동굴에서만 사는 특이 생물들은 없다. 700m 밖에 안되는 짧은 코스였지만, 그래도 나름 작고 귀여워서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 길지않은 평탄한 코스이기 때문에 어린이들과 함께 구경하기도 적격이다.
온달관광지
주소 : 충청북도 단양군 영춘면 하리
영업시간 : 오전 9:00 - 오후 5:00 (연중무휴)
연락처 : 043-423-8820
지역 : 충청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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