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 팬케익 전문점 :: 버터핑거팬케익스 Butter Finger Pancakes

팬케이크는 밀가루를 달걀 물 등과 함께 반죽하여 달군 후라이팬에 구워먹는 음식이다. 본래 중세시대에 빵을 구워먹기도 힘든 가난한 농부들이 밀가루나 메밀가루를 물과 함께 반죽해서 부쳐먹는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원형 팬케이크는 얇게 구워먹는 형태였는데 러시아의 블린(Блин)이 팬케이크의 원형에 가깝다고 한다. 

생크림과 생과일이듬뿍 들어간 크레페도 팬케이크의 한 종류이고, 네덜란드에는 고기와 소시지 등을 듬뿍 넣어 식사대용으로먹는  파넨쿠켄 (Pannenkoeken) 이 있다. 역사가 깊은 음식인 만큼 전세계에 그 종류가 다양하다는 말씀. 아마도 러시아와 네덜란드를 가보지 않았다면 나는 평생 팬케이크 종류라고는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있는 미국식 두툼한 팬케이크 한종류 밖에 없다고 생각했을것이다. 

역시 세상은 넓고 맛있는 음식은 너무 많다 ㅠㅠ

어쨌건간에 역시 우리에게 익숙한 팬케이크는 미국의 그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강남의 팬케이크 전문점에 오랜만에 방문했다. 워낙 인기있는 식당이라 매번 30분 이상씩은 기다려야 하는 집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40여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보통 팬케이크 세트 매뉴 하나에 샐러드 하나를 시켜서 세명이서 나눠먹으면 적당항 분량이다 (가격도 그렇다)

세트메뉴가 2만원 가까이 하기때문에 간식으로 간단히 먹기로 했다. 배부르게 먹으려고 했다가는 어마어마한 금액의 계산서를 받게 될 것이다. ㅠㅠ

오빠들은 '이런걸 왜 돈주고 사먹냐' '내가 집에서 구워먹어도 이것보다 더 맛있겠다' '비싸다' 끊임없는 구시렁과 함께 그릇을 깨끗하게 비워서 내 눈총을 받았다. 먹지를 말든가 잔소리를 말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