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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중독성있는 닭볶음탕 :: 목포집

Food (맛집 기록장)/기타지역

by 바람국화 2017. 5. 1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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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닭도리탕? 닭볶음탕?


어렸을적에 나는 사진속의 저 음식을 닭도리탕이라고 불렀다. 언제부터인지 닭도리탕의 '도리'가  일본어 '鳥(토리)'에서 왔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닭도리탕은 닭볶음탕으로 이름이 변경되었고, 닭도리탕이라고 부르는것이 금지되었다. 


최근들어 닭도리탕이 순우리말일 가능성이 있다는 반박 의견이 나오고 있다. '윗도리' '아랫도리' 에서 보듯이 도리는 부분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라는 주장이다.

물론 어느쪽 다 절대적인 근거는 없으며 닭도리탕은 어원은 둘러싼 공방은 현재도 진행중이다. 

일단 나로서는 어린시절부터 친숙하게 불렀던 닭도리탕쪽에 손을 들어 주고 싶다.










땅값 비싸기로 소문난 서울 신사동에 30년째 대박 가게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곳이 있다. 닭볶음탕과 생태찌개 두가지 메뉴만 취급하는 허름한 가게인데 매번 갈때마다 가게앞에서 줄을 서서 대기해야 하는 소문난 맛집이다. 흰쌀밥에 매콤달콤한 닭볶음탕 양념을 슥슥 비벼서 먹는 맛은 사람을 중독시키는 매력이 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닭볶음탕에 소주 한잔 기울이기 위해서 신사동에 있는 '목포집'을 방문했다.










촌스럽고 허름해 보이는 가게지만 어쩐지 사람냄새나는 푸근한 분위기가 있었다. 테이블이 좁은데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서 옷가지와 가방등은 품에 앉고 식사를 해야 했다. 좁고 불편한 자리라서 세련되고 깔끔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좀 싫어할 수도 있을것 같다.

실제로 우리 뒤에 들어온 젊은 커플은 자리가 못마땅했는지 들어왔다가 잠시 망설이다가 식당을 떠났다.











새빨간 색깔과 달리 그렇게 많이 맵지는 않다.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자타공인 인정받는, 매운것을 못먹는 고양이 혓바닥이지만 여기 닭볶음탕은 맛있게 먹었다. 푹 익은 당근과 감자는 양념을 듬뿍 머금고 있고, 큼지막한 크기의 닭은 주방에서 미리 익혀 나오기 때문에 끓기 시작하면 바로 먹어도 된다. 


처음 맛을 보았을때 내 입에 양념이 너무 달았다.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하고 고개를 갸우뚱 고민하다가 문득 떡볶이 양념 맛이 떠올랐다. 중고등학교 앞에서 파는 설탕이 듬뿍들어간 추억의 맛이 이 집의 인기비결인 모양이다.










흰 쌀밥에 양념을 비벼 먹어도 맛있지만, 역시 한국인이라면 볶음밥으로 마무리하는것이 인지상정이다. 밥을 비벼달라고 하면 김가루와 참기름을 듬뿍넣어 볶음밥을 만들어 준다.








[메뉴]


닭볶음탕 (특대)50,000

닭볶음탕 (대)40,000

닭볶음탕 (중)30,000

닭볶음탕 (소)20,000

생태찌개 (대)40,000

생태찌개 (중)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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