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호회 친구들과 2월달 정기출사로 두물머리 일출을 찍고 나서 아침을 먹기위해 들른 집이다.
유명한 맛집이라 항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는 일출을 찍고나서 문열기도 전에 이른 시간에 도착을 해서
문여는 시간까지 되려 3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
아침 9시가 되기 전에 이른시간이었는데도, 우리 앞에 두어팀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부지런하기도 하지 ㄷㄷㄷ
추위가 한풀 꺽인 2월날씨라고는 하지만, 해가 뜨고난 직후의 온도는 상당히 쌀쌀했고
일출을 찍겠다고 한참을 밖에서 나와있었던지라 손발이 꽁꽁 얼어서 발을 동동 구르며 문열기를 기다렸던 기억이 난다.
일찍도착한 덕분으로 문 열자 마자 기다리지 않고 방으로 안내되었다.
전통 한옥집을 개조한듯한 식당이다. 신발을 벗고 뜨끈뜨끈한 방으로 들어갔다.
따듯한 구들장에 엉덩이를 붙이니 이제 좀 살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 2016.02월 기준 메뉴판
순두부 백반을 주문하고, 따듯한 보리차 한잔에 언손을 녹였다.
밥은 기장이 약간 섞여있는 꼬들꼬들한 밥이다.
저 스댕 밥그릇이 박정희가 식당 표준화 사업을 하면서, 밥 많이 먹지 말라고 밥공기를 작게 만들어서 식당에 배포한거라는 소리를 어디서 들었는데..
정확한 출처를 모르니 믿거나 말거나..
말캉말캉 진하고 부드러운 순두부가 나왔다.
따듯한 순두부에 양념 간장을 살짝 섞고 퍽퍽 섞어서 숟가락으로 떠먹으면 몸이 건강해지는 맛
아침으로 먹기에 부담없이 참 좋다.
우리 일행 테이블이 두개라서 파전과 녹두전을 하나씩 시켰는데, 센스있게 반반 나눠서 담아주셨다.
파전과 녹두전이 왔으니 술이 빠질수가 없어서.. 동동주도 한병 추가 ㅋ
나오는길에 담아가라고 콩비지와 비닐봉투가 준비되어있다.
동호회 사람들중에 결혼하신 유부들은 열심히 챙겨가셨고, 미혼인 사람들은 시큰둥하게 쳐다만 봤다.
나는 시큰둥파였다.. 요리를 해먹지를 않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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