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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맛집] 금수복국 :: 해장에 좋은 복지리 전문점

Food (맛집 기록장)/기타지역

by 바람국화 2016. 3. 2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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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리 (지리ちり : 고춧가루를 쓰지 않은 맑은 생선국) 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방법은 전날 술을 진탕 먹고나서 다음날 쓰린 속을 부여잡고 먹는 방법이 최고다.

그래서 나는 오늘 복지리를 먹기위해 그 전날 그렇게 많은 소주병들과 씨름을 했나보다..;;


사실 술을 잘 드시는 외가쪽 핏줄의 영향으로, 나는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만취하지 않고서야 다음날 숙취로 인한 속쓰림과 두통등의 후유증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래도 가끔 연례행사처럼 내 컨디션보다 더한 술을 마시는 날이 일년에 두어번 있는데, 내가 다음날 해장음식으로 가장 으뜸으로 치는 음식은 복국이다.

해장에 좋은 콩나물이 듬뿍 들어가있고 맵지않고 맑은 시원한 국물은 속풀이에 제격이다. 서울에서는 가격이 사악하여 즐겨 먹지 못하는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ㅠㅠ


어제 밤에 만났던 그 멤버 그대로 (ㅎㅎ) 다음날 아침 일찍 복국으로 해장하러 다시 모였다.











※ 2015.12월 기준 가격

   냉동 밀복 : 16,000 원 / 생밀복 : 20,000 원 (복지리 기준)


기본 메뉴판에 있는 지리용 복어는 냉동복어 기준 가격이다.

12월 방문했을때에는 서빙하는 아주머니가 밀복이 제철이라고 추천해 주셔서, 우리 테이블은 생밀복으로 먹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심지어 해운대 근처에 살고있는 H군은 이날 복국은 처음 먹어본다고 고백하여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











복어는 조금만 먹어도 사망할수 있는 치명적인 독이 있어서 위험한 생선이다. 원래 금지된 장난이 재미있고, 하지말라는 짓이 더 하고싶은것처럼, 위험하니까 먹지 말라는 생선이라서 이렇게 맛있는모양이다.

술을 마신후에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 가 내장에 응어리져서 속쓰림과 두통을 유발한다. 해장(解腸)은 이 응어리를 뜨거운 국물로 풀어내는 행위를 말한다. 창자속 응어리가 풀리는 내피 감각적 쾌감때문에 '아~ 시원하다' 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는길, 카운터에 매달려있는 박제된 복어의 표정이 귀여워서 사진을 찍고있으니

사장님이 직접 들고 포즈를 취해주셨다. ^^

금복이라고 했던가.. 까치복이라고 했던가... 이름을 들었는데 잊어버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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