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대 구경하고 나서 순두부 먹으러 가는길.
강릉까지 왔으니 초당두부는 꼭 먹고 가야겠어서 들른집이다. 경포대 와 가까워서 바다구경하고 나서 밥먹으러 가기 딱 좋다.
초당은 조선 광해군 때 강릉지역에 삼척부사로 역임한 허엽(1517~1580)의 호이다. 허엽은 허난설헌과 허균의 부친이다. 초당 허엽은 집 옆의 맛 좋은 샘물로 콩을 가공하고, 경포호의 깨끗한 바닷물로 간을 맞추어 두부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만든 두부의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자, 사람들은 앞을 다투어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때부터 허엽은 두부에 자신의 호인 '초당(草堂)'을 붙이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수요 미식회에 방연되었었나 보네.. 간판에 자랑 문구가 선명하다.
3년만에 찾아왔는데 가게는 허름한 모습 그대로..
옆에 못 보던 별관이 하나 생겼다.. 장사가 잘되는 모양.
순두부 백반 ,모두부 , 메밀동동주를 주문했다.
** 초당 할머니 순두부 가격표 **
순두부백반 7,000 원
모두부 10,000 원
메밀동동주 4,000 원
※ 2015.12월 기준입니다.
강원도에 왔으니 강원도 막걸리를 먹어봐야 한다며 주문한 옥수수동동주
여행을 다니면서 전국 막걸리는 많이 먹어봤는데, 메밀동동주는 맛이 없는 편이었다.. ㅠㅠ
순두부 백반은 두부의 비린맛이 덜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간장을 살짝 섞어 먹어도 좋은데, 나는 원래 싱겁게 먹는 편이라 별다른 간을 하지 않고 순두부를 떠먹었다.
모두부는 인기가 많은 품목이라 금방 품절된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12시 30분이었는데, 아슬아슬하게 우리 테이블까지 나오고 품절이 되어버려서 우리 뒤에 들어온 팀은 모두부를 먹어보지 못하고 부러운 눈으로 우리 테이블만 쳐다 보았다.
간장만 살짝 찍어먹어도 맛있고, 김치를 얹어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고..
맛있어!! 맛있다고!! 맛있습니다!!
백반시키면 나오는 청국장과 비지찌게 'ㅅ'
원래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라 줄서서 기다리는건 어느정도 생각해야 한다.
겨울이 되면 더 생각나는 따끈따끈 순두부 백반.. 또 먹고 싶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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