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을 앞둔 불곰은 연어를 사냥하여 내장만 파먹는다고 한다.
그만큼 내장기관에는 다른 부위보다 영양분이 풍부하다.
생선내장도 좋고, 돼지 내장도 좋아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것은 소내장 (...)
오랜만에 곱창을 구워먹으러 모란의 '삽다리 곱창' 가게를 찾았다.
언제가도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가게라서 오늘도 만석이다.
2층에 자리 하나가 겨우 비어서, 다행히 오래 기다리지 않고 엉덩이를 붙일수가 있었다.
곱창을 찍어먹을수 있게 준비된 된장 양념과, 간장 + 와사비 양념
서비스로 나오는 천엽과 싱싱해 보이는 간
파김치와 부추 겉절이가 맛있는 집이다.
불판 가장자리에 파김치와 부추를 올리고 살짝 숨이 죽은 다음에 곱창과 함께 싸 먹으면, 느끼한 뒷맛을 잡아주어 궁합이 잘 맞다.
파김치가 괜찮은 집이라서 곱창이 생각나는 날은 종종 이 가게를 찾는다.
곱창 1인분과 대창 1인분을 주문했다. 대창과 곱창이 맑고 깨끗한 빛을 띄고 있다.
사실 칼로리를 생각한다면, 대창은 자제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소 기름의 고소한 맛을 거부할 수가 없다.. ㅠㅠ
참고로 소곱창 칼로리는 140 kcal(100g당) , 대창 칼로리는 300 kcal (100g 당)이 넘는다.
더욱이 소의 체온이 사람보다 높기때문에, 소 기름은 불포화 지방산으로 분류되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대창은 적당히 먹는걸로...
(사람체온으로 녹지 않고 뱃속에서 지방이 굳어있다는 뜻)
글을 쓰고 보니 맛집 홍보 포스팅인지.. 먹지말라는 이야기인지 나자신조차 헷갈림.. ;;
염통 (심장) 과 양깃머리는 조금 맛볼수 있을정도로 서비스로 넣어주셨다.
이모님들이 오셔서 수시로 곱창과 대창을 뒤집어 주고 가기 때문에 편하게 앉아서 기다리면 된다.
어느정도 익으면 야채를 넣어 준다.
먹는 순서는 염통 -> 양깃머리 -> 곱창 -> 대창 순으로 익기때문에 순서대로 먹으면 된다.
또한 염통은 너무 익으면 질겨 지기 때문에 적당히 익으면 얼른 먹어줘야 한다.
곱창과 대창은 덜익힐경우 식중독의 원인이 되므로, 꼼꼼하게 바짝 익을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지루한 기다림 끝에.. 잘 익은 곱창과 대창을 흡입해 주시고..
마무리로 밥을 볶았다. 아무리 배불러도 볶음밥을 빼놓고 가면 서운하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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