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산 연어 가격이 싸지면서 여기저기에서 무한리필 연어 집들이 생기고 있다. 연어 값이 싸지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엮여 있다.
미국과 중동지역이 유가하락 치킨 게임을 벌이면서 덩달아 산유국인 노르웨이의 크론화 가치도 함께 떨어져 버렸다. 덕분에 노르웨이산 연어값이 싸졌다.
가격이 내려가면 수요라도 늘어나야 하는데 유럽에서는 노르웨이산 연어 소비가 감소하는 추세이다.
슈퍼푸드라는 연어의 명성에 맞지 않게, 연어 양식에 농약을 상당히 많이 사용한다는 고발 내용의 뉴스가 한동안 유럽을 떠들썩하게 강타했고. 덕분에 유럽 내에서는 노르웨이 연어 인기가 시들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우크라이나 내전이 터진 이후 유럽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해 경제 제재를 가하게 되고, 러시아는 그 보복으로 노르웨이산 연어 수입을 전면 금지해 버렸다.
결국 가격은 내려갔으나 팔곳이 없어진 연어들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우리나라에 연어 리필 전문점이라는 새로운 유행이 불게 되었다.
나비의 날개짓으로 지구 반대편에는 태풍이 분다는 나비효과가 실제로 발생한 셈이다.
여하간 그 덕분으로 무한리필 연어가게를 방문해 보았다.
※ 관련 기사 링크 : http://www.seattletimes.com/business/retail/costco-will-buy-most-farmed-salmon-from-norway-not-chile/
※ 2015.12월 기준 '연어랑' 메뉴판 가격
생긴지 얼마 안된 가게라서 인테리어가 다들 새것으로 깨끗 하다.
4명이서 방문하여 연어 무한리필을 주문했다.
기본안주로 양배추 샐러드와 콘샐러드 , 오징어 튀김과 파전이 제공 되었다.
잠시 기다린 뒤에 연어 회가 나왔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도 연어 양식이 성공했기때문에 고급 횟집에 가면 우리나라산 생 연어회를 맛볼 수가 있다.
1인당 15,000원에 가격에 무한리필이 되는 연어집에서 그정도 퀄리티의 연어회를 기대한 것은 역시 무리였다.
연어하면 느껴지는 풍부한 지방의 고소한 맛을 느낄수가 없었다. 생연어 라고 간판에는 쓰여있지만, 노르웨이산 냉동 연어를 해동한 느낌이다.
결혼식 뷔페에서 먹는 연어 회와 비슷한 등급의 맛과 퀄리티 정도였다.
안주가 나왔으니 일단 술잔을 채우고.. 건배를 했다.
한접시를 금방 비우고 리필을 청했다. 접시에 절반정도 채워 주신다.
무한 리필이라고는 하지만, 연어 특성상 금방 질리기 때문에 많이 먹을수는 없었다. 두번 정도 더 리필을 청했던것 같다.
마지막으로 국물이 먹고 싶어서 주문한 해물라면은 생각보다 맛이 없었다.
짠맛이 강한데다가 화학조미료 맛이 너무 강해서 좀 힘들었던 느낌..
연어를 무척 좋아한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집이긴 한데, 기대가 커서 그런지 나는 실망이 좀 큰 집이었다.
그 전날 부서 회식으로 방문했던 횟집에서 진짜 활연어 회를 먹어서 비교가 심하게 되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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