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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피난길에 '선조'도 반한 맛 :: 양양 물치항 도루묵 축제

Trable (여행 기록장)/국내여행

by 바람국화 2016. 1. 14.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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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초, 양양 물치항에 도루묵을 먹으러 찾아갔었다.

우연한 기회에 도루묵 축제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고 알게되어 2013년부터 햇수로 3년간 매년 빠지지 않고 도루묵 축제장을 찾고 있다.

이미 끝난 도루묵 축제를 늦게서라도 올리는걸보니 나도 참 대책없이 포스팅할 사진들이 밀린듯..

도루묵 맛에 반해 3년동안 매년 축제장을 찾았다.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축제이기는 하지만 벌써 3번이나 찾았더니 조금 지겨워지는 기분이라 2016년에도 찾을지는 미지수다..










도루묵의 어원은 조선 영조·정조 때의 문신 이의봉(李義鳳 : 1733~1801)이 여러 나라의 어휘를 모아 편찬한 사전인 “고금석림(古今釋林)”에 나온다. 그 내용에 조선시대 선조 임금이 피난을 가는 길에 목어(木魚)라는 물고기를 먹어본 후 맛이 매우 좋아 왕이 물고기의 이름을 목어라 하지 말고 은어(銀魚)라 바꾸어 부르게 했다. 그 후 임금이 환궁하여 피난 시절 먹었던 그 물고기를 찾아 다시 먹게 됐는데, 그 맛은 옛날 맛이 아니었다. 그리하여 왕은 물고기 원래의 이름인 목어로 다시 부르도록 명하게 되었고, 그래서 도루묵이 되었다 한다.


알을 가득 품은 암컷은 찌개로 끓여먹고 번식철 지방이 통통하게 차오른 수컷은 구이로 구워먹는게 맛이 있다.













여느 지방 축제장과 다를것이 크게 없는 물치항 도루묵 축제

야시장에는 신기한 물건들로 지나가는 사람들 이끌고 있고, 한쪽에는 노래방이 열렸다.

늦은 시간에 물치항에 도착했더니 도루묵 뜰채체험은 끝나고 수조가득 풀어놓은 물고기들만 보인다.











음식이 주제인 축제라서 행사장 한켠에서 이모님들이 회를 뜨느라 바빴다. 다른 테이블에서는 도루묵을 부지런히 손질하고 계셨다.

준비된 천막에서는 찌게와 칼국수를 팔고 있었고, 다른 천막에서는 구이 장소가 마련되어 있다.

여러명이 가서 이것저것 시켜 먹었으면 좋았겠지만, 우리는 인원이 두사람이라 찌개와 구이 둘중에 하나만 선택해야 했다. ㅠ_ㅠ

눈물을 머금고 도루묵 구이를 선택











도루묵 한 바구니와 소주 한병 가격이 15,000원이다. 

양념장은 따로 2,000원을 주고 구입하였다.

회센타 사람들이 모두 합심하여 함께 행사를 치르고 남은 이익금은 공평하게 나누어 가는걸로 보였다. 축제기간동안 일반 회센타 상점들은 문을 닫고 장사를 하지 않았다.


도루묵 한 바구니와 소주 한병을 받아 들고 뒤편에 있는 도루묵 구이 장소에서 적당한 빈자리를 찾아 앉으면, 대기하던 사람이 연탄불 화로를 만들어 주신다.











뭔가 좀 길거리에서 고기를 구워먹는것 같은 민망함이 들지만;;

저사람들 사이에 우리도 자리를 잡고 앉았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12월 도루묵은 구웠을때 기름이 뚝뚝 떨어질만큼 기름지고 고소했다.

전어보다 훨씬 고소한 맛에 연탄위에 바짝 구워서 뼈만 살짝 발라서 초장에 찍어먹었다.

알을 품은 암 도루묵은 구우면 품고있는 알이 질겨지기때문에 찌개나 탕으로 끓여 먹고, 구워먹는 도루묵들은 대부분 수컷이다.













굽고 굽고 또굽고 @_@

사진을 보니 올해 12월에도 어쩐지 또 가야될거 같은 느낌같은 느낌 @_@

다음에 갈때는 사람들을 더 끌고가서 찌개까지 먹어 치우고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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