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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맛집] 덕인관 :: 떡갈비의 진수를 보여주마

Food (맛집 기록장)/기타지역

by 바람국화 2015. 9. 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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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역시 떡갈비 이다. 떡갈비란 다진 갈빗살을 양념해 뼈에 붙여 굽는 고급 음식을 말한다.

소고기를 다져 만든 모양이 떡을 닮았다고 하여 떡갈비라고 부르는데, 떡갈비에 떡은 들어가지 않는다. 

임금님이 체통없이 갈비를 손에 들고 뜯어먹을 수가 없기때문에 궁중에서 만들어졌다는 속설이 있는데, 실제로 궁중에서 전파된 궁중음식이다. 

죽녹원을 둘러보고 늦은 점심은 떡갈비를 먹기로 했다. 죽녹원 근처에 떡갈비 전문 음식점들이 즐비했지만, 어쩐지 관광지 근처의 식당들은 믿음이 가지 않아서 인터넷 검색을 하게 되었다. 







처음 '덕인관'을 검색했을때는 비싼 가격이 탐탁치가 않았었다. 그도 그럴것이 죽녹원 근처의 식당들은 2만원대의 가격이면 떡갈비와 대통밥을 세트로 즐길수 있었는데, 덕인관은 떡갈비만 1인분에 27,000원 가격에 대통밥은 11,000원을 주고 추가해야 했으니 가격 부담이 만만하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래 기왕 먹는거 제대로 한번 먹어보자 싶은 생각에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

서른이 넘는 나이를 살다보니 마음에 와닿는 명언이 하나 있는데, "비싸고 허접한건 있어도, 싸고 좋은건 없다" 라는 우스개 소리가 그것이다. 가격이 비싼만큼 무언가 있겠지 싶었다. 가볍게 떠나온 나들이 였는데, 갑자기 카드값이 무거워 졌다. ㅠㅠ










전라남도 떡갈비는 유배 내려온 양반들에 의해 전해졌는데 그중 담양 떡갈비가 가장 유명하다. 잡고기는 섞지 않고 갈비살 만으로 다져서 만들어진 담양 떡갈비는 참숯향이 배어 제맛이다. 떡갈비는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생각은 그동안 내가 먹은 떡갈비가 싸구려라서 생긴 편견이었음을 깨달았다. 서양의 함박스테이크와는 다른 음식인 우리 고유의 떡갈비는 고기를 손으로 정성스럽게 다져서 만든 탓에 부드럽다는 느낌보다 쫀득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고기의 결이 느껴지고 씹는맛이 살아있었다.

떡갈비를 뒤집었을때 보이는 갈빗대가 인상적이다.








가격부담으로 공기밥을 시킬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담양에 왔으니 대통밥이지 하고 어금니 꽉 깨물고 대통밥을 추가 주문했다.

전라도 추어탕은 서비스로 나오니까 사실 떡갈비 + 대통밥을 주문했다면 추어탕까지, 전라도 대표 음식은 다 먹고 가는셈이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는 경기도 추어탕과는 달리 전라도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갈아서 넣기때문에 추어탕에 미꾸라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미꾸라지가 머리부터 꼬리까지 통째로 갈려서 국물사이에 스며들어있기때문에 국물만 먹어도 든든한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겠다.

서비스로 나온 추어탕이 맛이 흠잡을 데가 없어서 맛있게 먹었다.









※ Panasonic DMC-GM1 + 20mm F1.7

※ 2015.AUG   Damyang,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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