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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루믹스 G7 한달간의 체험기 :: 못다한 이야기

잡다한 후기

by 바람국화 2015. 7.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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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뭐 쓰세요?

 

 

"카메라 추천 좀 주세요"

"인물 사진 많이 찍으시면 캐논을 사시구요, 풍경사진은 니콘이 좋아요.

일상생활 스냅샷을 찍을거면 소니카메라가 좋구요 AS 편하게 받고싶거나 어르신들이 쓰실거면 삼성카메라 추천 드릴게요"

"아~ 그렇구나.. 그런데 바람국화님은 카메라 어떤기종 쓰세요?"

"저는 파나소닉이요"

"네???"

 

 

DSLR 카메라를 처음 구입하고 사진을 찍기 시작한지도 이제 햇수가 꽤 되다보니 가끔 카메라 추천을 해달라는 사람을 만난다. 나는 이 사람들에게 절대 내가 사용하는 카메라 기종을 권하지 않는다. DSLR 카메라의 매력은 보통 뒷배경이 흐려지는 심도앝은 사진이다. 그래서 센서 크기가 플프레임 판형의 1/2 밖에 안되는 포서즈 카메라는 꽤나 까다로운 녀석이라 선뜻 남들에게 추천해 줄수가 없다.

 

 

 

 

 

 

 

나의 첫 DSLR 카메라는 2008년 올림푸스 DSLR 카메라 E420 이었다. 그당시 출시된 카메라 중에서 가장 작은 DSLR이었던 녀석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사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나의 관심사는 인물사진 특히 레이싱 모델들 이었고 올림푸스로는 만족을 할 수 없어 결국 캐논으로 기변을 하였다. 점점 나의 카메라 렌즈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밝은 조리개값의 단렌즈를 구입하고 2.8F 고정 조리개 값의 표준줌 렌즈도 추가되었다. 백통이라고 불리는 커다란 망원렌즈가 추가되고 마지막으로 외장 플래시도 구입하였다.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카메라는 나에게 무거운 짐이되었고 큰맘먹고 '출사' 를 나가지 않는 이상 장롱속에 꼭꼭 들어가서 꺼내지도 않게 되었다.

 

 

 

 

※ 나의 첫번째 DSLR 카메라 올림푸스 E420

 

※ 한창 레이싱 모델 촬영에 빠져있을 당시, 카메라는 이제 나에게 무거운 짐이 되었다.

 

 

 

 

 

 

 

 

 

▶ 파나소닉과의 만남

 

가끔 느끼는 내 성격이 참 극단적인 면이 있는것 같다. 점점 카메라 렌즈와 악세사리들이 늘어나서 견딜수 없게 되었을때, 나는 모든것을 팔아버리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미러리스 카메라로 다시 돌아왔다. 은 화질과 아웃포커스를 포기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일상생활에서 항상 들고다닐 수 있는 가볍고 작은 카메라 무게와 타협했다. 파나소닉과의 첫 만남은 그렇게 시작 되었다.

 

 

 

 

 

 

 

내가 '타협' 이라는 표현을 했던가? 처음에는 타협이라고 생각했다.

파나소닉 동호회에 가입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신제품 카메라 체험단이 되어 G7와 한달간 생활할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7년만에 다시 만나게된 포서즈 카메라는 내가 알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센서가 작아 고감도 노이즈에 취약하다는 불명예는 이제 벗어도 될것 같다. 가장자리 구석구석까지 선명한 화질은 포서즈 카메라만의 장점이다. 실망스러웠던 예전의 피부톤과 달리 인물사진 색감도 이제는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요즘은 가벼운 무게와 적당한 크기가 부담이 없어서 카메라를 항상 가방에 넣어 다니고 있다. 지루한 일상에 카메라 하나로 내 일상이 특별해지기도 한다. 평소라면 무심히 지나쳤을 빨래집게 하나, 햄버거 한접시, 녹슨 철망에 매달려 있는 자물쇠 하나도 유심히 보게되고 다른 시선으로 생각하게 된다. 일기처럼 기록하는 평범한 일상은 지나고보면 하나하나가 소중한 추억이다. 체험단 활동을 하는 도중에 친구 생일이라 깜짝 파티를 하게된 날이 있었다.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로 즐거운 모습을 남겼다.  

예전보다 더 사진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풀프레임 센서를 장착한 DSLR 들에 비해서 미러리스, 특히 포서즈 카메라들은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은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항상 가지고 다닐수 있는 편안함 부담없는 가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화질의 사진을 뽑아내 준다는 점이 파나소닉 미러리스의 장점이라고 하겠다. 무엇이 되었던 간에 애정을 쏟으면 예뻐지는 법이다. 매일 가지고 다니며 애정을 쏟고 사진을 찍는 사이에 나 스스로도 예전보다 한뼘정도 성장했다고 느낀다.

 

 

 

 

 

 

※ 본 리뷰에 사용된 모든 사진은 보정하지 않은 원본입니다.

    일부 사진은 카메라 자체 내장되어 있는 특수효과 필터를 적용하여 촬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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