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하면 바로 떠오르는 이성당
어느 누가 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3대 빵집’ 을 꼽자면 전라북도 군산의 ‘이성당’ , 대전광역시의 ‘성심당’ , 전라북도 전주의 ‘풍년제과’ 가 유명하다. 최근 프랜차이즈 제과점과 기업형 수퍼마켓(SSM)으로 인해 동네 빵집이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이야기다.
이성당 단팥빵은 군산 가면 꼭 한번 먹어보고 싶은 간식이 됐고, 숱하게 매스컴을 탄 덕분에 이제 군산에 가도 쉽게 맛볼 수 없는 명물이 됐다.
부지런을 떨어서 나름대로 아침일찍 온다고 왔는데 일요일 아침 9시에 벌써 빵집앞에 줄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다.
군산 이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유명하다. 1920년대 군산에 세워진 '이즈모야' 라는 일본 제과점을 1945년 이석우씨가 인수해 시작한 빵집이 오늘날에 이르렀다.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깊은 빵집인셈이다.
30여분을 기다려서 겨우 빵집에 들어 갈 수 있었다. 이제빵을 살수 있다고 좋아했던것도 잠시 빵집 안쪽도 이미 손님들로 발 디딜틈이 없이 분주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빵집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왼쪽으로 <이성당>빵집의 대표메뉴 단팥빵과 야채빵을 살 수 있다.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서 단팥빵과 야채빵은 한사람당 구매 가능한 수량이 10개로 제한되어있다. 내가 방문한 시간엔 야채빵이 품절되어 아쉽게도 먹어 볼 수 없었다.
단팥빵을 받아 들고 나서 바로 계산을 할 수 없다. 계산을 하기위해 또다시 줄을 서서 빵집을 한바퀴 돌아나가 반대쪽에서 계산을 할 수 있었다. 전주 PNB 풍년제과는 초코파이만 사가지고 갈 사람들을 위해 따로 초코파이만 계산하는 전용 계산대가 있어서 오래 기다리지 않았는데, 이런점은 좀 아쉽다.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계산을 하기 위한 줄이 빵집을 한바퀴 둘러보게 되어있어서 다른 빵들도 구경하였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빵집답게 밀가루와 이스트 본연의 맛을 살린 소박한 빵들이 주로 진열되어있다. 원래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계산대 앞에 지루하게 기다릴동안 충동구매 하라고 껌이나 간식같은것을 진열해 놓는것은 유명한 마케팅 기법 중에 하나인데, 여기 빵집 사장님 마케팅 수업을 들으신분인듯..
정신을 차려보니 나 역시 계산을 기다리는동안 진열되어 있는 다른 빵도 맛있어 보여서 한두개 주섬주섬 담고 있었다 ㅠㅠ
아침 9시부터 줄을 서서 마침내 계산하고 나온 시간이 10시가 넘었다. 1시간안 동안 줄을 서서 겨우 단팥빵을 구매 할 수 있었다.
이성당 단팥빵의 인기비결은 일반 단팥빵보다 세배가량 많은 팥의 양에 있다. 보통 빵은 밀가루 반죽 40g에 팥 앙금 30g을 넣지만, 이성당은 반죽 40g에 팥 앙금 90g 을 넣는다. 밀가루 반죽 대신 쌀가루 반죽을 사용하는것도 이성당만의 특징이다.
한입 베어물었을때 얇은 빵 안에 팥이 듬뿍 들어있어 맛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우유 한잔과 함께 먹으니 꿀맛.. 하지만 1시간이 넘는 대기 시간은 조금 부담스럽다.
이성당 빵집 롯데 입점
작년 2014년 5월에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이성당 빵집이 입점하였다.
군산 본점 이외에 최초 분점이다. 명성에 걸맞게 단팥빵과 야채빵은 매일 '완판' 이라고 하니,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멀리 군산까지 갈 필요 없이 잠실점에서 맛보는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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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당 단팥빵 10개 13,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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