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 4명이서 한달에 2만원씩 여행을 가기 위한 돈을 모으고 있다. 각자의 삶도 바쁘고 결혼해서 육아에 바쁜 친구도 있어서 먼 거리 여행은 하지 못하고 적당한 돈이 모이면 서울 근교의 괜찮은 호텔을 하나씩 정복 중이다. 이름하야 여자넷이 모인 힐링 여행.
이번에 찾은 호텔은 서울 시청에 위치한 <더플라자> 우리 인원은 4명이라서 디럭스 룸 객실 2개를 예약했다.
※ 2019년 3월 기준, 조식 포함 디럭스 룸 1객실 주말 기준 25만원 내외
(VAT 포함, 프로모션에 따라 금액 차이가 있습니다)
나와 E가 먼저 도착해서 3시에 체크인을 하고 호텔방 탐험을 시작했다. 호텔이 작다는 후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좁긴 했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은 정도였다. 특급 호텔 답게 침구류는 적당히 푹신했고 정갈했다. 트윈침대로 방 2개를 결재했는데, 호텔에서 센스 있게 중간 문을 개방해 줬다.
이 중간문은 나중에 워킹 맘 H가 오후 늦게 도착해서 감기기운으로 약 먹고 쓰러져 자는 동안 잠깐 닫고 있었는데, 옆방에서 떠드는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릴 정도로 방음이 완벽했다고 증언해 주었다.
객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시청광장 뷰는 굉장했다.
바다가 보이는 뷰도 좋지만 이런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시티 뷰도 참 매력 있다. 맑은 계절에 좋은 날씨라서 마침 광장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더플라자 호텔에서 가장 당황했던 부분은 욕실이었는데, 전면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화장실이 훤히 보인다. 예전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프로그램에서 외국인들이 훤히 보이는 화장실 덕분에 당황했던 에피소드를 보고 한참을 웃었는데, 내가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다.
다행히 커튼을 닫아서 욕실을 가릴 수 있었지만, 전자동으로 조정되는 커튼 닫는 법을 몰라서 한참을 애먹었다.
욕실 어메니티는 '몰튼브라운 Molton Brown' 제품이다. 스위트 룸에는 에르메스 제품이 제공된다고 한다.
환경보호를 위해 1회용 칫솔은 세팅되어있지 않았지만, 프론트에 따로 요청하면 가져다준다.
객실탐방을 끝내고 침대위에 올려져 있는 웰컴 기프트가 궁금해졌다. 패키지에 포함 되어있는 제품으로 '오휘' 화장품 기초세트가 들어있다.
예상하지 못했던 선물로 기분이 좋아졌다. 다음날 아침에 세안하고나서 촉촉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
5시쯤 도착한 H는 감기몸살 기운으로 링거를 맞고 와서 컨디션이 엉망이었다(ㅠㅠ). H가 한숨 자는 동안 E랑 나는 호텔 수영장을 구경하고 왔다. 1시간 정도 짧은 물놀이를 하고 돌아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호텔 부대시설을 충실하게 이용했다는 뿌듯함이 들었다. (속된말로 뽕을 뽑았다랄까..)
당시 결혼준비에 한창인 S언니가 밤늦게 도착하고, 본격적인 우리의 먹부림이 시작되었다. 저녁식사를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귀찮아진 우리는 같은 호텔 안에 있는 일식당 '무라카시'에서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청첩장 돌리면서 우리에게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그날 저녁식사는 S언니가 결재했다. (굽신굽신)
호텔 식당이라 가격대가 꽤 나갔는데, 역시 음식은 정갈하고 맛있었다. 코스 요리 하나하나가 다 맛있어서 여자 넷은 꺄아~ 꺄아~ 거리면서 식사를 즐겼다. 어느덧 해도 저물어서 창밖으로 보이는 서울의 야경도 낭만적이었다.
방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인 수다타임 시작! 막내E가 사온 파자마를 나누어 입고 신이 난 우리들.
나는 언니 결혼선물로 라이언 + 피치 커플 인형세트를 선물했다. 언니가 매우 예뻐라 해 주셔서 선물한 내 마음도 덩달아 행복해졌다.
S언니가 사온 롤케이크와 치즈 에그 타르트로 더 풍성해진 저녁.
오랜만에 만난 우리의 수다는 끊이지를 않았는데.. 저질 체력인 나만 11시 넘어서 옆방에서 골아 떨어졌다 ㅠㅠ
다음날 아침 호텔 조식까지 먹고 1박 2일 힐링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호캉스라고 쓰고 호텔 먹부림으로 읽는 우리의 호텔 투어는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다. 함께 해주는 언니 동생들 모두 고마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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