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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 탕롱황성(Hoàng thành Thăng Long/ 昇龍皇城)

신나는 해외여행/2018 베트남

by 바람국화 2019. 1. 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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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영업시간
08:00~12:30, 13:30~17:00
휴무일 월요일
입장료/이용료 30,000VND

 

탕롱황성은 11세기 초, 리(Lý) 왕조에 의해 세워진 왕궁으로 13세기 동안 정치적 권력의 중심이었다. 프랑스 식민 지배기에는 행정 중심지 역할을 하였으나 이 시기에 왕궁의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다. 방문국 역사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소외된 곳이다. 하지만 옛 역사들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조용히 산책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가볍게 비가 내려 가뜩이나 관광객도 없는 날. 두어 시간을 한가로이 이곳에 머물렀다.

 

 

 

 

1010년 리(Lý 1009-1225) 왕조를 세운 왕은 호아루 에서 다이라성으로 천도를 결정하고 1011년 탕롱성을 급하게 지었다. 그후 700년간 탕롱성은 현 하노이를 존재하게 한 역사적 배경이 되었다. 리 왕조 이후 트란왕조(1225-1440)에 의해 보수 및 추가 공사가 이루어 졌고 그후 베트남 역사에서 가장 오래 이어졌던 후레왕조(1428-1788) 전성기에 황궁이 건설되고 확장되었다.

이후 베트남 마지막 왕조인 응우엔(1802 - 1945) 왕조가 베트남 중부 후에로 천도함으로서 탕롱은 700년의 수도의 역할을 마감하였다. 그 뒤 탕롱성은 화려한 영광을 뒤로 하고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왕을 의미하는 용(龍)을 성의 이름에서 빼내고 높을 융(隆)의 탕룽성으로 개명되어 일개 지방 도시로 격하되었으며, 탕롱성의 남겨진 잔해들은 새로운 황성을 건설하는데 사용하기 위해 빼돌려 지기도 했다고 한다.

1805년 응우엔 왕조는 황도를 감싸고 있던 벽을 허물고 프랑스 건축양식의 작은 성을 축조하게 한다. 현재의 탕룽성의 모태가 되었는데, 이 마저도 1897년 프랑스가 하노이 성벽을 파괴하고 지휘 본부를 설치하게 되면서 옛 성은 점차 그 자취를 잃어가게 되었다. 지금은 성벽은 남아있지 않고 황성 중앙부만 조금 남아 있을 뿐이다.

 

 

 

 

1831년 행정개혁의 일환으로 도시 이름이 탕롱성에서 하노이로 개명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옛날 지도에 따라 추산된 황성의 크기는 300헥타르에 이른다. 규모에 있어서 여타 다른 나라의 황성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천년의 역사의 베트남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귀한 유물이라 2010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명성에 비해 볼거리는 많지 않아서 나처럼 역사와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은 사람들은 보고 실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추천하기가 조금은 조심스러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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