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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게스트하우스 후기 :: 마이 스토리 인 지우펀 My Story Inn Jiufen

신나는 해외여행/2017 대만

by 바람국화 2018. 6. 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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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과 치히로의 배경이 되었다는 이국적인 풍경, 커다란 통 유리 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숙소, 그리고 기타 선율과 함께하는 잔잔한 음악. 게스트하우스 ‘마이 스토리 인 지우펀 My Story Inn Jiufen’ 에는 그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다. 내가 꿈꿔왔던 그런 완벽한 하룻밤이었다.

 

 

 

 

대만에서 5번의 밤을 보냈다. 세번의 밤은 타이페이 시내에서 보냈고, 남은 두번의 밤은 지우펀에서 머물기로 결정했다. 타이페이에서 지우펀까지의 이동은 택시투어를 이용했다. 커다란 캐리어를 끌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곳까지 올 엄두가 나지 않았다. 다행히 택시투어 예약을 할 때, 지우펀에서 숙박을 할 것이라 메모해 두어 의사소통에 문제는 없었다.

예루공원 – 스펀 – 진과스를 둘러보고 지우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쯤 되었다. 게스트 하우스 위치를 찾지 못해서 헤매다가 결국 전화통화에 성공하여 우리의 택시가 내리는 곳으로 게스트하우스 스텝이 마중을 나왔다. 이틀동안 머무는 내내 유쾌하고 친절했던 친구라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게스트하우스의 경우 어떤 스텝을 만나는지에 따라 여행이 즐거울 수도, 엉망이 될 수도 있는데 나는 참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곳 게스트하우스 스텝은 친절하고 영어도 수준급이어서 주변 관광지 정보도 많이 얻었다. 머무는 내내 즐거웠다.

 

 

 

숙소를 안내받고, 로커룸의 비밀번호 설정하는 방법도 간단히 배웠다. 내 캐리어가 28인치로 큰 편인데 로커룸은 그보다 더 커서 다행히 수월하게 들어갔다. 건물은 전반적으로 낡은 느낌이었지만 정갈했다. 제공된 침구류에는 청결한 냄새가 났다.

일렬로 길게 늘어서 있는 방은 복도가 따로 있는 게 아니 라서, 남성 도미토리를 지나가야 안쪽 여성 도미토리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다.  민감한 사람에 따라서는 불편할 수도 있는 구조. 다행히 침대마다 커튼을 쳐 놔서 최소한의 프라이버시는 보호하고 있다. 왠만한 성수기가 아니면 침대의 2층은 손님을 받지 않는 것 같았다. 내가 머문 날은 게스트하우스 예약이 만석이었는데도 불구하고, 2층에는 손님이 없었다.

 

 

 

 

샤워실은 공용이고, 수건은 따로 제공해주지 않는다. 조식은 쿠폰으로 주는데 옆 가게에 제출하고 죽이나 간단한 토스트 같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추가금액을 내고 다른 음식을 시켜 먹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까지 게스트하우스 설명을 듣고 나오려고 하는데 로비에 귀여운 지도가 있다. 지우펀 지도라고 한다.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계단으로 되어있는 지우펀이 너무 잘 표현 되어있는 3D입체지도라서 보고 한참을 웃었다.

 

 

 

짐을 풀어놓고 간단히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올라간 지우펀의 식당 가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였다. 특히나 버스를 타고 온 일본 관광객들이 많았는데, 한국관광객들과 섞여서 일본어반 한국어반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릴 지경. 간단하게 지우펀을 둘러보고 파김치가 되어 숙소로 돌아와 씻고 누워있는데 밖이 소란스럽다. 무슨 일인가 밖을 내다보니 토요일 밤이면 작은 콘서트가 열린다고 한다. 나른한 몸을 일으켜 테라스로 나가봤다. 아까 숙소를 안내해주던 스텝이 나를 알아보고 가벼운 눈인사를 건넨다.


“이 친구 한국에서 왔어”
“우와 대단해!”


오늘 이곳에 머무는 사람 중에 나만 유일한 한국사람인 모양이다. 통기타 선율을 조정하던 친구가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를 건넸다. ‘한국어 할 줄 아세요?’ 물었더니 인사말만 할 줄 안다고 한다. 잠시 아이패드를 뒤져 악보를 찾는 것 같더니 노래 한 곡을 불러줬다. 익숙한 한국말 가사였다. 소유 – I Miss You (도깨비 Ost). 일렁거리는 지우펀의 붉은 홍등과 관광지 특유의 약간 들뜬 공기. 그리고 그사이를 채우는 익숙한 멜로디가 나를 둘러쌌다.

편안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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