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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스펀 十分– 풍등 날리기 체험

신나는 해외여행/2017 대만

by 바람국화 2018. 6. 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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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택시투어를 선택했다면 보통은 ‘예-스-진-지’ 를 한데 묶은 패키지 투어를 많이 가게 된다. 그 중에서 ‘스’를 담당하고 있는 스펀에서 풍등 날리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신베이시 핑시구에 위치한 이 작은 동네는 마을 한가운데에 철도가 가로질러 가는 독특한 구조로 철도마을로도 알려져 있다. 꼭 택시투어 뿐만이 아니더라도 핑시선 을 이용하여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기 관광지라서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북적 하다.

택시투어의 기사님이 우리들이 풍등에 소원을 적는 모습을 열정적으로 사진을 남겨주고, 카톡으로 공유해줘서 이곳에서 꽤 많은 기념사진을 남길 수가 있었다. 혹시 택시투어를 선택하지 않고 기차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타고 왔다고 해도 풍등을 판매하는 가게마다 점원들이 나와서 풍등을 날리기 전에 적당히 사진을 잘 찍어 주기 때문에, 별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풍등 색깔마다 행복, 사랑, 돈, 건강 등 의미하는 바가 다르다고 한다. 단색 풍등은 150TWD, 네가지 색깔이 섞인 풍등은 200TWD 정도 하는데, 약간의 상술인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우리는 색깔의 의미와 관계없이 사진을 찍어서 날리기에는 여러가지 색깔이 섞인 풍등이 가장 예뻐 보여서 4색 풍등으로 선택했다.

인터넷으로 어느 가게가 친절하다, 좋다 이런 후기들이 많던데, 사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라서 가게마다 가격과 서비스가 다들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적당한 가게 골라서 들어가면 될 것 같다. 우리는 택시투어 기사님이 안내해주는 가게로 선택의 여지없이(?) 그냥 따라갔지만 만족스러웠다.

 

 

 

 

풍등의 4면에 돌아가면서 소원을 적는다. 색깔마다 의미하는 소원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색깔의 의미와 관계없이 제 마음대로 각자의 소원을 적었다. ‘로또 당첨’ ‘다이어트’ ‘우리 가족 행복하자’ 다들 바라는 소원은 비슷한 것 같다.
가게 한편에 풍등 모양의 작은 기념품도 팔고 있었다. 귀여워서 하나 사올까 하다가 가져와봤 자 나중엔 책상서랍 구석에서 먼지만 먹고 있을 것 같아서 그냥 사진으로만 담아왔다.

 

 

 

 

풍등 날리기 전에 단체 사진 한방 찍고, 점원이 불을 붙여줬다. 금세 뜨거워진 공기를 머금고 풍등은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이런 미신을 믿지 않는 편이지만 어쩐지 풍등에 적어 넣은 내 작은 소원도 하늘에 닿아 이루어 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우리의 풍등은 불에 타지 않고 높이 날아올랐지만, 다른 여행객의 풍등은 중간에 불길에 휩싸여서 아슬아슬하게 활활 타오르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화재 위험은 없을까 조금 염려스럽기는 했는데, 풍등 가게들이 모두 화재보험을 들어 놨다고 하니까 믿을 수 밖에..

 

 

 

 

풍등을 날리고 나서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스펀에서 유명한 먹거리 중에 ‘닭 날개 볶음밥’을 먹기로 했다.  닭 날개 안의 뼈를 제거하고 고소한 볶음밥을 듬뿍 넣어서 마감한 후에 숯불에 한번 더 구워서 담아주는데, 정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다. 뼈가 없어서 먹기 편하고 밥이 들어있어서 간식거리로도 든든하다. 콜라와 함께 먹으니 정말 환상이었다.

 

 

 

 

기념품 가게를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놀다 보니 정해진 기차 시간이 되었는지 핑시선이 지나갔다. 철길위에서 기념사진을 찍느라 바빴던 관광객들이 모두 안전한곳으로 대피하고, 좁은 골목길 같은 기찻길을 기차가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는 모습은 꽤 재미있는 구경거리였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경암동 철길마을같은 기차가 지나가는 곳이 마을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안전상의 문제로 기차가 더 이상 운행하지 않아서 아슬아슬 한 모습을 볼 수 없다. 물론 안전문제를 생각했을 때는 좋은 일이지만 역시나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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