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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교도소 세트장

Trable (여행 기록장)/국내여행

by 바람국화 2018. 9. 3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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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교도소 세트장은 초등학교 폐교부지 위에 세워진 국내 유일의 영화 촬영용 교도소 세트장이다. 이곳에서 2005년 영화 '홀리데이'를 시작으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아이리스”, “전설의 마녀” 와 영화 “7번방에 선물”, “내부자들” 과 미국드라마 “sense8” 등 200여 편의 영화, 드라마가 촬영됐다.

교도소는 일반인들이 쉽게 출입하거나 체험할 수 없는 장소다. 일생에 한번 가볼까 말까 한 곳,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영화나 드라마에서 구경만 할 수 있는 곳. 그래서 교도소세트장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에게 흥미로운 공간이다. 연인들에게는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가 되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날이라면 무서운 영화를 보며 더위를 식히듯 교도소세트장을 돌아보며 서늘한 긴장감을 느낄 수도 있을 테다.

 

 

육중한 철문에서부터 교도소 분위기가 현실감있게 다가온다.

 

폐 초등학교 부지를 이용한 공간이라 그런지 운동장이 꽤나 넓었다

 

죄수 체험을 하고있는 어린친구들의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죄수 체험복은 신분증을 맡기고 대여 할 수 있다.

 

 

 

사실 내가 이곳을 방문하기 전에 알고 있는 유일한 교도소는 <서대문 형무소> 였다. 한여름에도 빛이 잘 들어오지 않은 그곳은 서늘하고 무거운 공기가 항상 짓누르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 싸늘하고 고통스러운 분위기에 짓눌려서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 나왔었다. 그때 나는 무서웠고 한(恨)스러웠다.

그때의 기억이 트라우마가 되어, 이곳 에서도 우울해지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여기는 그런 음울한 분위기가 아니라 밝은 공간도 많아서 차분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죄를 지은 사람들이라 할 지라도 최소한 인격적으로 존중해주려고 한다는 느낌이다. <서대문 형무소> 의 그 살벌했던 분위기와는 많이 달랐다.

실제 교도소 분위기도 여기와 다르지 않다면, 그곳에 있는 죄를 지은 사람들은 본인의 죄 값을 갚으면서,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며 교화 되고 있을까? 요즘 험악한 사회뉴스 기사 란에 가끔 전과 몇 범의 흉악범이 또다시 사람을 해쳤다는 기사들을 볼 때면, 이런 나의 바람이 좀 요원한 일이라는 의심이 들기는 한다 (웃음)

 

 

담장 한구석에 좀 쌩뚱맞게 그려져 있던 하얀 날개는 나름 잃어버린 자유를 상징하는것일까?

 

교정공무원, 교도관에 관련된 홍보공간도 있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촬영했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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