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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여행] 예류지질공원 野柳地質公園

신나는 해외여행/2017 대만

by 바람국화 2018. 5. 3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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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류지질공원은 타이베이에서 버스로 1시간정도 떨어진 신베이시 완리구에 위치해 있다. 대만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에 한 곳이지만, 주요 관광지에서 가까운 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보통은 ‘예-스-진-지’ 로 패키지를 묶은 택시투어로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이곳에 가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고민해 보다가 결국 나도 남들 다 하는 택시투어로 결정했다. 자고로 몸이 편해야 여행도 즐거운 법이다. 대만의 여름 날씨는 생각보다 잔인해서 버스로 이곳을 찾아갔다면 아마 도착하기도 전에 녹초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 여러가지 의미로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 택시 투어

 

△ 예류지질공원에 도착하기전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에서 잠깐 택시를 세워줬다. 어쩐지 제주도가 생각나는 풍경이었다.

 

 

지구가 아니라 저 먼 우주 어디쯤 화성 같은 곳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이곳의 풍경은 바다와 바람이 빚어낸 작품이다. 토석암이 파도와 바람에 깨어나가면서 벌집모양의 기묘한 형상이 만들어 졌다. 지금도 끊임없이 풍화와 침식이 진행되고 있으니 아마도 내년의 모습은 내가 찍은 사진과 또 다른 모습이 될 것이다.

공원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그 유명한 여왕바위의 모조품을 맛보기로 만날 수 있었다. 잠시 후 만나게 될 여왕의 머리를 닮았다는 이 바위는 예류지질공원의 상징이다.

 

 

 

 

혹시라도 이곳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꼭 우산이나 양산을 준비해 가기를 바란다. 그늘이 거의 없는 데다가 풀한포기 없는 바위에서 올라오는 지열이 상상이상이다. 때문에 바닷가임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더위와 만나게 된다.

여왕바위로 가는 길목에 동상을 하나 만났다. 1964년 바람이 몹시 심하게 부는 날에 이곳에서 파도에 휩쓸린 대학생을 구조하려 다 함께 익사한 어부를 추모하고 있는 동상이다. 지금은 파도가 높게 치는 날에는 공원 입장을 통제하고 있다.

 

 

 

 

다른 곳은 한산한데 비해 여왕바위 근처는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긴 행렬이 만들어져 있었다. 공원 관계자가 나와서 사람들을 질서정연하게 안내하고 있었다. 이 공원의 상징인 여왕의 목은 지금도 풍화와 침식이 진행되고 있어서 매년 1cm식 목 둘레가 얇아지고 있다고 한다. 지금도 목이 너무 가늘어서 위태로워 보이는데 전문가들의 예상으로는 5년정도 뒤에는 완전히 부러질 것이라고 하니까, 이 핑계를 대고 지금 당장 대만행 비행기표를 예약하는 것도 좋을 듯. (웃음)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나는 그녀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은 포기하였다.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인기있는 당신.

 

 

 

꽤 넓은 공원이지만, 택시투어의 시간관계상 여왕 바위 까지만 돌아보고 돌아왔다. 사실 그 뒤로 비슷비슷한 바위들의 행렬이라 조금 지루하기도 했기때문이다. 2시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을 머물렀지만, 대만의 날씨를 얕잡아보고 용감하게 맨몸으로 돌아다닌 나는 이날 큰 후유증을 얻었다. 하필이면 등이 깊게 파인 옷을 입은 터라 이곳의 땡볕에서 새빨갛게 구워져서 돌아왔다.

여행에서 돌아오자 마자 피부과를 가서 약을 처방받고 부산을 떨었지만, 거의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날 얻은 햇빛 자국은 지워지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하지만,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꼭 우산이나 양산을 챙겨 가도록 하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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