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1914창의문화원(1914文化創意產業園區)는 원래 유명한 와인 공장이었다. 1914는 이 공장이 지어졌던 연도를 뜻한다. 버려진 폐 공장이었던 이곳을 개조하여 정부에서 대만의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용도 변경 후, 지금은 많은 신인 작가들과 중견 작가들 실험적인 전시와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는 일반인들이 쉽게 어울릴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되었다.
예전의 양조장 건물을 그대로 유지하고 그 안에 작가들의 문화 공간과 공연장, 식당 극장들을 만들어 넣어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를 다 해결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학로나 파주의 헤이리 예술 마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여러가지 아기자기한 캐릭터 소품들을 판매하는 가게도 많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있어서 여유롭게 천천히 돌아보기 좋다. 특히 나무 오르골이 유명한 '우더풀 라이프(Wooderful Life)'가 있는데 다른 곳 보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오르골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추천하는 곳이다.
9월말이었지만 아직 대만의 더위는 맹렬한 편이어서 오전에 잠깐 이곳까지 걸어오는 것 만으로도 금새 더위에 녹초가 되었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마자 입구에 있는 시원한 카페에서 땀부터 식히기로 했다.
새콤한 맛과 커피의 쌉사름한 향이 어우러진 오렌지를 섞은 커피를 한잔 마시고, 치즈향이 눅진한 티라미수와 단맛보다 새콤한 맛이 강렬한 망고 푸딩으로 당보충을 하고 나서야 더위로 잃어버렸던 정신을 겨우 챙겨 나올 수 있었다.
FEB Cafe
* 티라미수 + 커피 세트 $300 (10,900원)
* 망고푸딩 + 커피 세트 $300 (10,900원)
* 커피 단품 $ 180 (6,500원)
건물 곳곳에 더위를 식히기 위한 물안개가 분사되고 있었다. 건물 내부에 그늘도 많아서 다행히 생각보다 덥지는 않았다. 오래된 건물들의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웨딩 사진 촬영 장소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웨딩 촬영을 하고있는 커플도 여럿 보였다. 사진이 취미인 나 같은 사람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곳이었다. 손때 묻은 시간의 느낌과 이국적인 열대 식물들이 어우러진 느낌이 참 좋았다.
소유욕을 자극하는 귀여운 캐릭터 제품들도 많은데,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기어이 지르신을 이기지 못하고, 깔끔한 느낌의 실용적으로 보이는 캔버스 가방을 하나 이곳에서 구입하고 말았다.
화산1914 창의문화원구
華山1914文化創意產業園區* 주소 : No. 1, Section 1, Bade Road, Zhongzheng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0
* 영업시간: 오전 9:30 ~ 오후 9:00
* 연락처 : +886 2 235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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