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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기] 집에서 콜드브루 커피를 만듭니다 :: 빈플러스 마이더치

잡다한 후기

by 바람국화 2017. 6. 1.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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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Dutch) 커피? 콜드브루(Cold Brew) 커피?


날씨가 슬슬 더워지고 있다. 아이스아메리카노가 생각나는 계절이 찾아왔다. 여름이 되면 나는 미리 찬물로 오랜시간 우려낸 '더치커피'를 냉장고에 항상 준비해 둔다. 차가운 얼음물에 미리 내려놓은 더치커피를 타서 먹으면 더운 여름철 타는 목마름을 달래줄 별미가 따로 없다. 


'더치커피'와 '콜드브루' 차이점이 뭘까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더치커피를 영어로 '콜드브루'라고 부른다. '더치커피'는 일본에서 만들어낸 엉터리 영어로 외국사람들 (특히 네덜란드사람들)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네덜란드 상인들이 오랜 항해에서 신선하고 맛있는 커피를 먹기위해 개발했다는 이야기는, 일본에서 만들어낸 상술이라는 사실은 이제 아는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 여하간 공식 용어가 뭐던 간에, 나에게는 더치커피라는 용어가 더 익숙하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에는 더치커피라고 용어를 통일 하기로 하겠다.


찬물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번째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더치커피' 방식으로 찬물을 한방울씩 떨어뜨려 추출하는 '점적식' 방식이다. 두번째는 찬물에 원두커피가루를 섞은다음 냉장고에 12시간 이상 보관하고나서 나중에 커피 필터로 커피가루만 걸러내는 '침출식' 방식인데 두가지 방법의 맛의 차이는 별로 없고 비슷하다. 집에 더치커피 기구가 없다면 두번째 침출식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여 콜드브루 커피 세계에 쉽게 입문할 수 있다.







빈플러스 마이더치가정용 더치커피 추출기구 


지난 5월1일 근로자의날 기념로 회사에서 더치 기구를 선물로 받아왔다. (근로자라서 행복해요)

사실 근로자의날 선물 선택지가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원래 사용하던 더치커피 내리는 기구를 설거지 하다가 크게 떨어뜨리는 바람에 금이가서 새로 더치기구를 들여놓아야 겠다 고민하던 차에 회사 선물 리스트에 더치 기구가 있길래 얼른 선택 했다. 지금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이유.

택배로 받은 상자를 열어보니 구성품이 푸짐하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가정용 더치 기구들의 종류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내가 생각하는 '빈플러스 마이더치' 장점은 두가지가 있다.


1. 물조절 밸브에 정수필터가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에 좀더 깨끗하게 커피를 추출할 수 있다. 

2. 물조절 밸브에 공기방울이 생겨서 물이 막히는 현상을 개선했다. 


특히나 2번이 마음에 들었는데, 전에 사용하던 더치기구는 커피를 내리다 보면 꼭 물조절 밸브에 공기방울이 생겨서 물흐름이 막히는 현상이 빈번했다. 자기 전에 커피 추출을 걸어놓고 자면 다음날 아침에 물막힘 현상 때문에 절반도 추출 안된 경험이 부지기수라서 커피를 내리면서 계속 확인해 줘야 했는데, 새로산 더치기구는 전혀 물막힘 현상이 없었다. 나에게는 매우큰 장점.







물 조절 밸브는 두가지가 제공된다. 왼쪽밸브는 정수 필터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는 밸브이고, 오른쪽 플라스틱 밸브는 정수필터를 추가장착하지 못한다. 얼핏 보기에는 정수필터를 넣을 수 있는 금속소재의  왼쪽 밸브가 더 좋아보이지만, 나중에 사용해보니 큰 단점이 있었다. 정수필터 때문에 밸브가 꽉 잠기지가 않아서 물조절에 실패했다. 

나는 더치커피를 2~3초에 물 한방울씩 천천히 추출하는 편인데, 왼쪽 금속밸브를 사용했을때에는 아무리 해도 한방울 씩 천천히 물이 흐르도록 조절할 수 없었다. 좀 줄줄 새는 느낌이랄까.. 결국 필터와 함께 싱크대 서랍속에 봉인했다. 오른쪽 플라스틱 밸브는 섬세한 물조절이 가능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 Tip : 설명서에 정수필터는 한번 사용후에 재활용 하지 말고 버리라고 쓰여있음. 정수필터는 기본 10개 제공. 추가구입시 인터넷에서 50개에 5,000원에 구입 가능






구성품중에 '디스크파인 커피필터' 는 녹슬지 않는 스테인레스 소재로 만든 필터이다. 미세한 구멍이 뚫려있어서 커피가루는 걸러내고 물은 통과시킨다. 커피 바스켓 밑에 깔아주고 커피를 담으면 되는데 세척하기도 간편하고 필터값도 아낄수 있어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던 구성품 중 하나이다. 미세한 구멍 뒤로 배경 종이의 글씨가 투과되어 보이는것이 신기했다.





커피는 미리 인터넷으로 으로 더치커피용으로 분쇄된 커피로 주문했다. 일반적으로 더치커피에 적합한 원두는 상큼하고 신맛이 강한 '에디오피아 예가체프' '케냐AA' 원두를 추천한다. 몇개의 원두를 사용해 봤는데 내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 더치로 추출하고 나서 원두의 맛 차이를 모르겠어서 그뒤로 저렴한 에디오피아 예가체프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물은 맛있는 제주 삼다수로 준비했다. 500ml 생수병을 사 놓으면 물을 계량할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서 편하다. 커피 추출이 완료 되고 나면 다시 저 페트병에 커피를 담아서 냉장보관 할 예정이다. 





인터넷에서 추천하는 원두커피와 찬물의 비율은 1:10 비율로, 원두 50g 에 찬물 500ml 의 비율이다. 직접 추출해보니 찬물 500ml 은 처음엔 괜찮은데 나중에 떨어지는 물방울은 커피 농도가 너무 낮아지는게 눈에 보여서 물의 양을 좀 줄여야 할것 같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커피의 장점은 내 취향대로 추출할 수 있다는점이니까.. 취향에 맞는 커피가 나올때 까지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는 재미가 있다.


 

▲ 마이더치 매뉴얼이 알려준 원두커피 탬핑하는 방법







바스켓바닥에 아까 봤던 커피 필터를 깔고 커피를 담는다. 커피 위에는 종이로 된 커피필터를 한겹 깔아준다. 떨어지는 물방울을 커피에 골고루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커피에 물을 전체적으로 골고루 부어주고 잠시 원두커피가 골고루 젖을때까지 기다려준다. 

준비가 완료되면 물병위에 원두커피를 조립하고 나서 위에 물탱크를 올려주면 더치커피를 추출할 모든 준비가 끝난다.






물조절 밸브를 세밀하게 조절하여 2초에 한방울씩 물방울이 떨어지도록 조절했다. 조금 기다리니 진한 커피를 머금은 까만색 물방울이 똑똑 떨어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 물이 줄어들면 물탱크의 압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점점 물방울 떨어지는 속도가 줄어든다. 따라서 끝까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고 싶다면 중간중간 확인해 줘야 하지만, 나는 게을러서 보통 자기전에 더치커피를 걸어두고 나서 아침에 일어나서 걷어들이는 편이다.


 

▲ 맛있는 커피를 기대하며.. 내일 아침에 봐요 안녕..



더치 커피 보관법 / 먹는 방법


더치커피는 막 추출했을 때보다 냉장고에서 1주일 숙성시키고 나서 먹는것이 더 맛있다. 개봉하지 않은 커피는 최대 1개월 정도 냉장고에서 보관해도 된다. 개봉했을 경우는 세균이 번식할수 있기 때문에 1주일 이내에 먹어야 한다.


차가운 물에 더치커피를 희석시켜서 더치아메리카노를 만들어 먹어도 되고 , 더치커피 1에 우유 3정도 비율로 섞어서 더치라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술을 좋아 한다면 맥주에 섞어서 더치맥주를 만들어 먹거나, 소주에 섞어 먹어도 맛있다.  맥주는 흑맥주 색깔이 나올때까지 적당히 커피를 섞으면 되는데 보통 술잔의 1/3 에서 1/4 정도 커피를 섞는다. 소주에 커피를 탈 경우에는 소주 1잔을 따라 내고 나서 , 덜어낸 만큼 커피를 섞으면 맛있는 더치 소주 완성!

팀 회식때 더치소주를 한번 선보였더니, 우리팀장님이 더치소주를 너무 좋아하셔서 회식자리에서 예쁨을 듬뿍 받았다 ^^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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