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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자유여행] 술탄 모스크 Sultan's Mosque 구경하고 하지레인 Haji Lane 에서 커피 한잔

신나는 해외여행

by 바람국화 2016. 5. 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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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자유여행 셋째날, 오늘은 오전에는 리틀 인디아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아랍 스트리트를 구경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MRT 역에서 나와서 아랍스트리트로 가는길에 비가 쏟아졌다. 12월과 1월의 싱가포르는 '우기' 에 속하는 날씨로 하루에 한번씩 이렇게 폭우가 쏟아진다.

Y양이나 나나 둘다 가방에 DSLR 카메라가 하나씩 들어있어서 어깨를 짓누르는 탓에, 그나마 가방 무게를 가볍게 하느라고 우산은 챙겨오지 않았다.

게다가 우산을 써도 속수무책일것 같은 세찬 비의 기세에 기가 질려 Y와 나는 건물 밑에서 잠시 비를 긋고 가기로 했다.


다행히 30여분이 지나자 언제 비가 쏟아졌냐는듯이 뚝 그쳤고, 우리는 다시 아랍 스트리트로 향할 수 있었다.

4박5일 여행 기간 내내 우산 없이 다녔지만 비에 온몸이 젖는 일은 없었다. 여행기간동안의 작은 행운이지만 참 감사한 일이다.


비가 그친후에 아랍스트는 그 화려한 색체가 더 진해져서 아랍의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술탄 모스크 Sultan's Mosque


싱가포르에 있는 이슬람 사원중 가장 큰 사원이다. 술탄 Sultan 은이슬람 국가의 왕을 뜻하는 명칭이다.

1819년 싱가포르가 영국의 식민 지배를 당했을때, 당시 술탄이었던 싱가포르 왕은 그의 힘과 권력을 놓고 은퇴해야만 했다.

영국은 술탄을 위해 이곳 아랍스트리트에 작은 궁전을 지어 살게해줬다. 나름 작은 배려라고 해야할까?

같은 식민지배를 당한 역사가 있는 한국인인 나의 입장에서는 그의 처지가 딱해서, 어쩐지 이곳 역사에 연민이 생겼다.


1825년 술탄 후세인(Sultan Hussain)은  자신의 궁전 옆에 작은 이슬람 사원을 건설할것을 결심했고, 동인도 회사에서 얼마간의 돈을 빌려 자신의 궁전 옆에 작은 이슬람 사원을 세웠다. 이것이 술탄 모스크의 전신이다.

100여년이 지난후에 낡고 오래되어 쓰러지기 직전이 된 모스크 사원은 재건축되어서 1932년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웅장한 돔은 아랍 스트리트의 상징이 되었다. 













사원에 들어가기 전에 세면장에서 손과 발을 깨끗히 씻고 맨발로 들어가야 한다.


노출에 대해서 관대하지 않은 종교이기 때문에 사원이 들어가기 전에 옷차림 점검은 필수 이다.

여자는 반팔티와 반바지 모두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입구에서 온 몸을 가릴 수 있는 우스꽝스러운 옷을 빌려준다. 대신 머리는 가리지 않아도 된다. 


남자의 경우도 예외일수가 없어서, 반팔티셔츠는 괜찮지만 반바지는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반바지를 가릴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의 치마를 입고 들어가야 한다.

























모스크에 들어가자 마자 눈길을 사로 잡은것은 한번에 5000여 명이 예배를 볼 수 있다고 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기도홀이었다. 

남녀가 유별한 이슬람국가에서는 기도하는 장소도 남자와 여자로 나누어져 있다. 1층은 남자들만 기도할수 있고, 2층은 여자만 기도하도록 나누어져 있다.

현재 시간과 메카의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가 입구에 붙어 있다.


이슬람교의 다섯가지 의무 중 하나가 하루에 다섯번씩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것인데, 첫번째 기도는 일출 바로 직전이고, 두번째 기도시간은 정오이다. 세번째 기도 시간은 오후기도로 사람의 키와 그림자의 길이가 동일해지는 시간이고, 네번째 기도는 일몰, 다섯번째 기도는 밤에 드리는 기도이다.


이슬람은 우상숭배를 철저하게 금지하는 종교인데, 이슬람의 신 '알라' 자체가 어떤 형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의 모습을 닮은 인형이나 그림도 허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슬람 사원은 아랍어를 마치 그림처럼 만든 하트 Hat 가 장식어 있다.















사원 입구쪽에 이슬람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이해를 돕는 작은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술탄 모스크 건물에 대한 유래와 역사가 상세하게 안내되어있고, 특히나 요즘 여성 인권문제로 화두가 되고있는 히잡(이슬람권 국가 여성들이 머리를 가리는 스카프)에 대한 설명도 붙어있었다.









입구에 한국어 안내 책자도 비치되어있다!!

일본사람들이야 워낙에 여행을 많이 다니기 때문에 일본어 안내는 흔하게 보이는 것이라 항상 부러웠는데, 이곳에는 한국어 안내 책자가 비치되어 있어서 어쩐지 기분이 좋아졌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도 여행을 많이 다닌다는 반증이리라.

하긴.. 이제는 어디를 가도 한국어가 안들리는 곳을 찾는게 더 어렵기는 하다.










모스크에서 나와서 하지레인으로 향했다.

아랍스트리트 바로 뒤쪽에 있는 골목인 하지레인은 독특한 문화가 녹아있는 아랍 스트리트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거리 중에 하나이다.

200m 가 되지 않은 짧은 골목이지만 개성넘치는 셀렉트 숍과 가페들이 수두룩 하다.









개성넘치는 그래피티가 가득하고 컬러풀한 이 거리에서 Y와 나의 관심을 받은 커피가게는 스타워즈 캐릭터가 그려저있는 가게 였다.

귀여운 다스베이더 가 만들어주는 커피는 더 맛있을듯..










하지레인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카페 라떼 한모금. 한국에서 먹는것과 별다를것 없는 커피 한잔이지만, 외국이라는 이유만으로 어쩐지 특별해 지는 느낌



** shop wonderland 가격표 **

Long Black S$4.80

Latte         S$6.00








아랍스트리트를 빠져나와 길 하나만 건너면 이렇게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깨끗하고 반듯한 싱가포르 모습과는 사뭇 다른 아랍스트리트 골목은 싱가포르의 또다른 하나의 모습인것 같아서 재미있다.

나는 어쩐지 저렇게 깨끗하고 높은 딱딱한 건물 보다는 사람 냄새가 나는것 같은 아랍스트리트가 왠지 좋았다.




술탄 모스크

주소: 3 Muscat St, 싱가포르 198833
전화번호:+65 6293 4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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