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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에는 따듯한 수족관 구경을♪ ::일산 아쿠아플라넷

Trable (여행 기록장)/서울근교 출사

by 바람국화 2015. 12. 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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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 결혼해서 이제 돌이 막 지난 아이를 키우느라 외출다운 외출도 하지못하고 우울해하는 친한 언니를 위해 어디론가 나가기로 했다. 

추운 날씨에는 어디론가 놀러가려고 마음 먹기가 쉽지가 않다. 특히나 어린이가 있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이나 목적지를 정하기가 까다롭다. 그래서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부담없이 놀수 있는 실내 공간을 찾게되었다. 언니를 픽업하고, 친한 동생도 픽업하고 겨울이라 더더욱 좋은 일산 아쿠아 플라넷으로 향했다.









1층에서 2,000원을 내고 유모차를 대여하고 2층 '더아쿠아' 전시층으로 향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수족관인 제주 아쿠아플라넷이 10,800톤 규모이고, 여수 아쿠아플라넷이 6,030톤 규모인데 반해 일산 아쿠아플라넷은 4,300톤 규모로 그리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인기있는 육상생물을 배치하여 동물원과 결합된 형태로 작은크기의 수족관 의 단점을 커버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여러가지 체험 행사가 많은것도 특징이다. 우리의 어린이는 이제 12개월이 갓 넘은 꼬꼬마 어린이라서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어른들만 신났다. (...) 





2F 더 아쿠아 심해어/샌드타이거샤크/젤리피쉬




싱싱해 보이는 해산물 킹크랩




겁이 많아서 모래속에 숨어산다는 가든일 (Garden Eel)

이녀석은 항상 수족관 갈때마다 찍는듯..








계속해서 색깔이 바뀌는 해파리 터널

굉장히 예쁘고 환상적인 느낌인데, 해파리는 어쩐지 이쁘게 찍기가 힘들다 ;;





무슨생각을 하며 사는지 모르겠는 해파리 ;;




일산 아쿠아플라넷은 그리 큰 규모가 아니라서 해저터널이 크지 않다. 

위의 사진보다 조금 더 크거나 작은 규모의 해저터널이 두어개 더 있어서 적당히 기분 낼 수 있는 정도의 느낌.






어쩐지 맛있어보여서 찍은 생선.

언젠가 먹고 말테야.. 







싱싱한 해산물 두번째 닭새우

활어는... 더 맛있겠...지? (응?)









메인 수족관에서는 매일 다섯차례 수중공연이 펼쳐진다.  우리도 시간맞춰서 얼른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수족관 앞에 방석을 깔고 자리잡고 앉아 공연을 기다렸다.

지금 한화 아쿠아리움에서 펼쳐지고 있는 수중발레 공연은 <흑조의 소원>

왕따를 당하는 못생긴 검은 백조 '흑조'가 소원을 빌고 백조가 된다는 내용이다. 

공연 내용과 상관없이 나는 '흑조야 너는 그냥 너대로 예뻐.. 너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하지마..' 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





백조와 흑조가 펼치는 환상적인 수중공연 - 아쿠아 퍼니쇼 <흑조의 소원>
수중공연과 영상, 그리고 마술쇼가 펼쳐지는 최고의 수중공연!
  • 진행시간 : 10:30 / 11:30 / 13:30 / 15:00 / 16:30 (일 5회)
  • 소요시간 : 약 12분
  • 장소 : 더 아쿠아 – '딥 블루 오션' (메인수조)













5F 더 스카이팜  -  당나귀/양/오리/ 닭 동물농장




독특하게도 일산 아쿠아리움은 동물원을 운영한다. 5층 옥상에는 직접 먹이를 줄 수있는 양과 당나귀 염소등이 있고, 닭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다.

먹이주는 자판기가 있어서 양에게 줄 건초 사료를 하나 구매했는데, 먹성좋은 양들이 며칠 굶은것처럼 달려들어서 순식간에 뺏기고 말았다. 순한 양이란 말을 누가 했던가.. 엄청 무서웠다. ㅠㅠ













3F 더 아쿠아  -  터치풀/오션아레나/펭귄,수달,바이칼물범



다시 3층으로 내려와서 수족관 관림이 계속된다. 아쿠아플라넷 관람순서는 2층 -> 5층 -> 3층으로 둘러보는것을 권장한다고 엘레베이터에 씌여 있었다.

우리는 착한 어른들이므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시키는데로.. ㅎ



닥터피쉬 체험을 할 수 있는 터치풀






3층에서 바다코끼리 '메리'를 만났다.

그리고 나는 잊지 못할 광경을 목격 하게 되었다. 한 관람객이 두꺼운 유리 수족관 너머로 바다코끼리를 쓰다듬었다. 분명히 유리로 막힌 저 공간 너머에서 '메리'는 관람객의 손길을 느끼고 있었다. 마치 따듯한 촉감을 만난것처럼, 눈을 감고 그 손길에 자신의 머리를 내어 맡겼다. 놀라운 광경은 2~3분 정도 계속되었다. 관람객은 다정하게 '메리'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메리는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그녀를 느끼기위해 유리벽에 필사적으로 머리를 붙이고 있었다.

나도 고향을 떠나 평생 어디선가 혼자 갖혀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한없는 외로움이 상상된다. 영리한 바다코끼리가 외로움을 모를리가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왔다가는 수족관에서 이녀석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문득 여수 아쿠아플라넷에서 끊임없이 병적으로 뻉뺑이를 돌고 있었던 돌고래 '벨루가'가 떠올랐다.

나는 높은 지능을 가진 동물들을 이렇게 동물원에 가둬두고 키우는것을 반대한다. 













바다코끼리를 보고 났더니, 동물원의 동물들이 우울해보이는것은 기분탔이었을까?




민물호수에 서식하는 바이칼 물범





내 무릎위에 고양이 표범



우파루파? 였던가?




글라스켓 피쉬







수족관에 왠 표범?? 이라고 좀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아쿠아플라넷은 동물원과 결합된 컨버전스 공간으로 구성되어

원숭이, 표범, 앵무새 등등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동물들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 마침 시간맞춰 갔더니 표범 먹이주기 쇼 (feeding show) 도 볼수 있었다.

앵무새 모이를 손바닥에 올리고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발톱이 의외로 날카로우니 조심할것!












... 응??




명박이를 닮은 다람쥐

(판사님 우리집 햄스터 이름이 김명박 입니다)




작다고 무시했는데 의외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해서 3시간이 빠듯하게 구경하고 나왔다. 12개월 어린이는 졸려서 칭얼칭얼 대고 있었지만 어른들은 신나서 자꾸 구경하는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하고 3시간을 꽉꽉 채워서 결국 무료 주차 3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부족한 주차 시간은 기념품샵에서 작은 기념품을 구입하고 추가로 1시간을 더 주차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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