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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그라나다] 아람브라(Alhambra) ::스페인에 있는 아름다운 이슬람 궁전

신나는 해외여행

by 바람국화 2015. 11. 18.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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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 패키지 여행 6일째 되는날, 그라나다에 있는 아람브라 궁전을 관광하였다.

알함브라(Alhambra)는 사실 미국식 발음이고 스페인식 발음은 H가 묵음이기 때문에, 아람브라 라고 발음하는것이 맞다. 스페인 어로 빨간 성 이라는 뜻이다. 아람브라 궁전은 스페인에서 입장객이 두번째로 많은 관광지이다. (첫번째는 가우디 성당으로 유명한 바르셀로나의 성가족성당 Sagrada Familia)


문화재 보호를 위하여 관광객 숫자를 하루 8천명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중에서 예약발권은 50%정도 할당하고 나머지 50%는 현장 발매를 하고있다. 때문에 성수기에는 표를 구하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른아침부터 길게 줄을 서서 현장 발매를 기다려야 한다. 입장시간은 정해져 있고 정해진 입장시간 외에는 들어 갈 수 없다.

 

아람브라 궁전을 입장할때 티켓 검사를 두번 하게 되는데, 처음 입장할때 한번하고, 중간에 관광의 꽃이라는 나스리 궁전을 볼때 한번 더 티켓 검사를 한다. 나스리 궁전은  따로 추가금을 내고 예약해야 한다. 우리 팀은 패키지 여행의 장점으로 미리 예약이 되어있기 때문에 표를 사기 위해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입장 할 수 있었다.

 

 

 

 

 

 

 

 

○ Palacio Nazaries

 

아람브라 궁전이 지어진 13세기에는 이슬람이 스페인을 지배하던 시절이었다. 그뒤 기독교 세력이 재정복하면서 궁을 개조하기 시작하여 상당 부분 훼손되었지만, 여전히 아름답고 우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전형적인 이슬람 양식의 특징으로 완벽한 대칭구조로 설계되어있고, 겉부분은 소박하지만 내부는 정교한 회벽과 아름다운 색깔의 타일들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넓은 연못 양쪽으로 정실부인 4명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름에는 시원한 1층에서 거주하고 추운 겨울에는 2층을 사용 했다고 한다. 앞으로는 32명의 첩들이 거주하는 공간이 있다. 왕은 자기 방에서 연못에 비치는 모습을 내려다 보고 부인과 첩들이 바람을 피는지 여부를 감시할 수 있었다.

 

 

 

 

 

국왕을 알현하는 장소인 메수아르 궁(Mexuar).

왕은 이곳에서 시간마다 의자의 위치를 바꿔 항상 해를 등지고 앉아 머리에서 후광이 빛나는 착시 효과를 냈다고 한다.

 

 

 

 

 

 

 

 

 

 

 

 

두 자매의 방 (왕비의방) 이 정말 화려함의 극치인데, 스페인 사진을 실수로 전부 날려버리고 겨우 겨우 복구했지만 끝내 두자매의 방 사진들은 살려 내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구경하며 내 마음속의 별로 남겨두는 수 밖에 ㅠㅠ

 

 

 

 

 

 

 

○ Generalife

 

나스리 궁전을 나와서 잠시 쉬었다가 향한곳은 헤네랄리페 정원. '건축가의 정원' 이라는 뜻으로 14세기초에 이슬람 군주들이 여름 궁전으로 삼기 위해 건축했던 곳이다. 엄마는 신나서 이곳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서 친구들에게 자랑했는데, 친구들은 "어머~ 순천 정원박람회 갔어?" 라고 회신을 해서 엄마를 안타깝게 했다는 웃픈 얘기가 있다. ㅠㅠ

 

이곳에서 우리를 풀어놓고, 가이드 왕쌤은 <아람브라 궁전의 추억> 노래를 틀어 주셨다. 아름다운 정원을 눈으로 보며, 귓가에 맴도는 기타의 선율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아람브라 궁전은 물의 궁전이라고도 불린다. 물이 부족한 사막에서 번성한 아랍인들에게 물은 부의 상징이었고, 물 다루는 기술이 놀라울정도로 뛰었났다고 한다.  알함브라 궁전 곳곳에 쉬지 않고 물을 뿜어내는 분수와 연못들이 있는데, 모두 고여있지 않고 흐르는 물이다. 낙수차를 이용해서 물을 뿜어내는 분수들은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정원 왼쪽 구석에 죽어있는 나무에는 슬픈 이야기가 있는데, 이 나무 아래에서 왕비가 바람을 피웠다고 한다. 결국 왕에게 발각되어 바람피운 신하와 가족들은 모두 목이 잘렸는데,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았던 왕은 나무의 주변에 물을 차단하여 말라죽게 만들었다고 한다.

 

 

 

 

 

 

 

엄마와 저는 정원박람회에 와있습니다. ㅡ..ㅡ

 

 

 

 

 

 

 

왜 찍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분수.. 아마도 이곳이 분수의 시작점인가 그랬을거다.. 바쁘다는 핑계로 9월초에 다녀온 여행을 이제서야 포스팅하니 기억이 가물가물..

 

개인적으로 아람브라 궁전 관광은 스페인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곳을 우리 팀원중에 친구끼리 여행온 남자 두분은  어제 새벽 3시까지 과음한 탓에 결국 숙소에서 일어나지 못해서 놓치고 말았다 ㅠㅠ 


우리가 아람브라를 구경하는 동안 인솔자 선생님과 셋이서 나란히 해장하러 갔다는 훈훈한 이야기.. 두분은 다음에 스페인을 한번 더 오는걸로 ㅠㅠ

 

 

 

 

 

 

 

 

그라나다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겼다.  유모차를 끌고가는 아빠의 모습을 보니 사람사는곳같아서 정겨웠다. 9일간의 여행도 이제 점점 끝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버스로 9시간이 넘는 장거리 여행길이라 점심을 먹고 나서 우리팀은 바로 발렌시아로 향했다.


5시간을 달려 발렌시아에서 1박을 하고나서 다시 4시간을 달려 바르셀로나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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