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정'은 '서가앤쿡' 으로 유명한 요식 브랜드 'S&S'의 레스토랑이다. 퓨전 일본 가정식을 취급하고 있는데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일행 중 한 명이 이곳의 대표 메뉴 '크림 카레 우동'을 맛보고 싶다고 해서 강남점을 방문했다.
강남에서 인기있는 맛집이라 주말에 가면 대기줄이 필수지만 금요일 저녁 7시에는 대기줄이 없어서 기다림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인테리어는 하얀 벽에 나무테이블과 몰드 장식으로 단정하고 깔끔한 일본 가정집 느낌이다. 매장은 넓은데 반해 테이블은 드문드문 간격을 두고 배치 되어있어서 한가하고 조용한 느낌이었다. 옆테이블과 간격이 넓어서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기에도 좋았다.
메뉴를 세가지 고르고 음료는 '하이볼’을 주문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것을 말한다. 특히나 '가쿠 하이볼'은 일본의 젊은이들이 즐겨 마시는 대표 메뉴인데, '가쿠 하이볼'이 유행하게 된 이유가 꽤나 재미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소개 되어있으니 한번 읽어 보는것도 재미있다.
https://brunch.co.kr/@raccoontour/5
토끼정 크림 카레 우동 KRW 11,000원 (2017.09월 기준)
꿀 돼지 덮밥 KRW 8,800원 (2017.09월 기준)
나카스풍 달큰한 버터 볶음면 KRW 9,300원 (2017.9월 기준)
토끼정의 대표 음식인 '크림 카레 우동' 은 사실 내 입맛엔 안 맞았다. 일본음식은 담백함과 정갈함이 특징인데, 정작 일본식 가정집을 내세우는 여기 음식은 나에게는 자극적이었다. 카레는 너무 맵고 짰고 크림은 고소함을 넘어 느끼했다. 아마도 누군가 이곳을 가자고 이끌지 않는 이상 내 스스로의 선택으로 이 레스토랑을 다시 찾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신기하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좋아할 맛이다. 하긴 그러니 항상 주말이면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인기 맛집 이겠지.
바뀐 것은 내 취향일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한눈에 눈이 번쩍 떠지는 자극적인 음식보다 밋밋한 듯 삼삼한듯 처음에는 별맛이 없지만 먹을수록 편안해지는 그런 음식이 좋다. 사람도 그렇다. 나 역시 그래야 한다고, 그런 사람이 되자고 생각하지만.. 워낙 인정욕구가 큰 나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요 며칠 말실수를 해놓고 후회하는 일이 잦아졌다. '겸손'에 대해 생각이 많아진 요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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