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온 1박2일 여행이 괜찮았냐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내 대답은 '그렇다' 와 '아니다' 가 혼재되어 있다.
이번 여행은 목적없이 떠난 뜻밖의 여행이었다.
여행이라는게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다.
나는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고
다만 낯선 공간에서 나의 흥미를 끌만한거 '아무거나 얻어걸려라' 라는 마음이었다.
그러니 아무런 감동도 없고, 배울것도 없었다.
예를들어 전주에 왔으니 '맛있는건 다 먹고 갈테야' 각오로
한옥마을 맛집 리스트를 수첩에 빼곡히 적어서 왔다면, 그걸로 훌륭한 맛기행 여행이 되었겠지만
어떤 테마(theme) 도 준비 되지 않은 나로서는 심심했다.
<최명희 문학관> 을 둘러보고 나오자 할일이 없어졌다.
역시나 여행은 부지런히 준비한 만큼 얻는게 있는거구나 ㅠ_ㅠ
이때부터 나의 방황은 시작되었다.
▲ 길가다가 예뻐보이는 곰돌이도 찍어보고
▲ 남의 집 창문도 예뻐보여서 찍어보고 :D
▲ 길가다가 므흣해 보이는 술도 보이길래 하나 샀다 >_<
정처없이 걷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왔던 길을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ㅠ_ㅠ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유명한 음식은 한번 먹어보자 싶었다.
그래서 전주 한옥마을 공식 길거리 음식 <길거리야> 와 <풍년제과 초코파이> 를 사보기로 했다.
▲ <길거리야> 바게트버거를 사기위해 줄을 서있는 사람들
▲ 길거리야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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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야 가격>
바게트 버거 단품 : 4,000 원
바게트버거 + 콜라 set : 5,200 원
바게트버거 + 사이다 set : 5,200 원
바게트버그 + 아메리카노(ICE) : 7,5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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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트 버거(Baguette Burger)
바게트를 반으로 잘라 안에 다진고기 + 채소볶음으로 만든 소를 채워 넣은 빵이다.
바게뜨가 생각보다 딱딱하다.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좀 까칠한 느낌이었다.
바게트 소에 고추가 들어갔는지 살짝 매콤한 맛 이었다.
경기전 옆 벤치에 얌전히 앉아서 냠냠 먹고나서 초코파이를 사러 나섰다.
▲ 풍년제과 경원동 본점
▲ 전주 풍년제과 경원점 내부 모습
<풍년제과>는 수제 초코파이로 유명한 전주의 제과점이다.
대기업 프렌차이즈 빵집에 밀려 동네 제과점들이 모두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1969년 개업한 '풍년제과' 가 전주를 지키고 있어서 다행이다.
실제로 전주 여행온 사람들은 모두 쇼핑백에 초코파이 하나씩 포장해서 들고가고 있었다.
그 사람중에 나도 한명 추가 되었다. ㅎㅎ
워낙 유명한 집이라서, 전주 내에도 분점이 많다.
어디가서 사더라도 동일한 초코파이이므로, 가까운 분점에 가서 주문하면 될것 같다.
나는 운 좋게도 본점인 '경원점'과 숙소가 가까워서 본점 에서 구매 하였다.
아래 사진은 집에 와서 포장을 뜯고 찍은 사진입니다~
▲ 전주 <풍년제과> 수제 초코파이
마트에서 파는 초코파이와 달리 생크림과 딸기쨈이 듬뿍 들어있다.
중간중간 견과류가 들어있어 씹히는 느낌도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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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제과> 수제 초코파이
초코파이 5개 + 화이트파이 5개 set : 18,000원
초코파이 10개 set :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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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3.28
# 전주 한옥마을
# Panasonic DMC-GM1 + 20mm F1.7 + 7-14mm 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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