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맛집] 팀스키친 Tim's Kitchen :: 홍콩에서 가장 맛있었던 딤섬집

맛이라는게 주관적이라서 맛집을 소개해주는것이 가끔은 고민될 때가 있다. 나는 맛있게 먹었는데 소개받은 사람이 실망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때문이다. 돈받는것 하나 없이 오롯이 취미 삼아 운영하는 블러그라서 (방문자도 얼마 없지만 ^^a) , 되도록 먹어보고 맛있었던 집만 포스팅하는 편인데, 최근에 내가 소개했던 집을 방문했던 어떤 모르는 분이 블러그에 악플을 남겨두셔서 시무룩하고있는 요즈음이다. 

어쨌거나.. 오늘 소개할 집은 홍콩에서 미슐랭 가이드 별 2개를 받은 딤섬집 팀스키친 Tim's Kitchen 이다. 내가 먹어본 홍콩 딤섬집 중에서 단연코 최고였다고 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검색해보니 마카오에도 지점이 있는 모양이니 방문하실 분들은 여행 계획에 따라 마카오로 가보는것도 좋을듯. 나는 구룡역에있는 분점을 방문했다. 구룡역에서 얼리체크인(early check in :: 비행기 티켓을 미리 받고 수화물을 보내는 행위)으로 캐리어를 모두 공항으로 미리 보내버리고 나서, 가볍게 찾아가면 되는곳이라 위치 선청이 최고이다.

인기있는 맛집이라 언제나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는데, 우리는 개점시간 11시반전에 도착했더니 기다리는 줄 없이 1등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레스토랑 내부 모습..

중국 느낌이 물씬 나는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저 경극 그림이 예쁘다고 J언니는 야시장에서 병풍을 샀었지... ㅋ

다 맛있어 보여서 고르는데 고생한 메뉴판. 중국어 까막눈인 우리를 위해 영어 설명이 달려있는것은 고마웠지만, 그림이 있는 메뉴판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딤섬을 즐겨먹어보지 않아서 다양하게 시켜보지 못했다. 역시 음식이든 여행이든 뭐든 제대로 즐기려면 미리 공부를 하고 가야 한다. 

젓가락이 두개인데 용도가 다르다. 하나는 음식을 덜어오는데 사용하는 젓가락이고 하나는 내가 식사하는데 사용하는 젓가락이다.

중국사람들은 식사할때 차를 함께 마시는데, 우리는 자스민차로 골랐다. 사실.. 직원이 자스민? 이러길래 그냥 오케이.. 사실 차에 대해서 잘 몰라서 아무거나 상관이 없었어요.. ㅋ

XO 소스에 볶은 쌀전병 HK$46.0 (KR\ 6,673)

쫄깃한 식감이 맛있었던 쌀가루로 만든 중국식 떡이라고 해야할까..? XO 소스가 여기에서 직접 만든 handmade 라고 써있더니 정말 맛있었다. 사실 밥을 먹고싶어서 

rice 라고 적혀있는 메뉴를 고른건데, 우리의 예상과 벗어난 메뉴라서 조금 당황했지만, 먹어보니 맛있어서 생각보다 좋았던 메뉴이다.

샤오롱바오 HK$ 48 (KR\ 6,963)

딤섬하면 생각나는 대표메뉴 샤오롱바오. 만두피 안에 진한 돼지고기 육수가 듬뿍 들어있는것이 특징인데, 굉장히 뜨겁기 때문에 먹을때 입 안에 화상을 입지 않으려면 만두피를 찢어서 한김 식힌다음에 먹어야 한다. 

맛을 표현하는 능력이 미천하여, 이 집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본 샤오롱바오중에 이집이 최고였다. 맛집이 어느정도 경지에 오르고 나면, 고만고만한 맛집 중에서 최고를 가르는것은 정말 미묘한 맛의 차이가 좌우하게 되는데, 여기 딤섬이 그런 느낌이다. 지금까지 먹어보던 딤섬에서 한단계 레벨업한 느낌이다. 농축한듯한 진한 육수도 맛있었고, 만두피와 속의 내용물도 쫄깃하고 맛있었다.

새우만두 HK$58.0 (KR\ 8,414)

CRABMEAT & MINCED PORK DUMPLING IN SUPERIOR SOUP : HK$60.0 (KR\ 8,704)

이걸 중국어로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중국어가 까막눈인지라 실수로 주문한건데, 정말 너무 맛있어서 한그릇 추가 주문했던 녀석. 정말 꼭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음식..

여자 셋이 아침겸 점심으로 먹은 딤섬 최종 계산서..

미슐랭 가이드 별2개짜리 레스토랑 가격임을 감안할때 매우 저렴한듯. HK$ 358.0 (KR\ 5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