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쯤 우연히 남당항에서 새조개축제를 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친구들이있는 단체카톡방에 "새조개 축제.. 맛있겠다" 라고 한마디 했다가
친구들의 열화와 같은 성화로 갑자기 새조개 정복모임회(?)가 결성되었다.
말꺼낸 죄로 내가 회장이 되어 콘도도 알아보고 여행스케쥴도 짜고.. ㅠ_ㅠ
여하간 처음 여행 계획은 거창하게 시작하였지만, 정작 떠나기로 한 날짜가 다가오자
한명씩 두명씩 몸이 아프다고 빠지고, 출근해야 된다고 빠지고..
결국 1주일밖에 안남았는데, 가겠다고 하는 사람은 4명이 남은 상황..
취소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여행이라는게 항상 떠나야겠다고 마음 먹었을때 가지 않으면 영원히 못가게 되는법..
예상했던 비용보다 더 나오게 되겠지만 일단 떠나고 보자고 마음을 정했다.
▲ 여행의 시작은 상콤하게 맥모닝과 함께 >_<
▲ 청산리 대첩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좌진 장군은 충청남도 홍성에서 김형규와 한산 이씨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본관은 안동, 자는 명여, 호는 백야(白冶)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일단 맥모닝으로 배를 채우고 ㅎㅎㅎ
친구들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픽업을 기다렸다.
아침 일찍 출발한 덕분으로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가 전혀 막히지 않았고 생각보다 일찍 홍성에 도착!!
국내여행 스케쥴 잡을때 내 나름대로의 노하우라고 할수있는게..
모르는 장소를 갈때는 일단 시청 혹은 군청 홈페이지를 접속해서 정보를 얻는다.
그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에 대해서 각 시청 홈페이지의 문화관광 페이지에서 상세한 정보를 얻을수 있고
간혹 시티 투어 버스(city tour bus) 를 운행하는 지역이라면 (ex. 경주, 순천)
시티투어 버스 노선을 참고로 하여 여행 스케쥴을 짜면 효율적인 동선으로 알찬 여행을 할수 있다.
이번 여행도 홍성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김좌진장군 생가 ->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 -> 남당항 코스로 스케쥴을 잡았다.
장군의 생가는 1991년부터 성역화 사업이 추진되어 1992년 복원이 완료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있다.
▲ 왼쪽이 복원된 김좌진 장군 생가, 오른쪽은 기념관
현재 복원된 생가는 안채와 사랑채 마구간 밖에 없지만 원래는 40칸이 넘는 대갓집이었다고 한다.
1905년에 집안의 노비 문서를 불살라 노비들을 해방시키고, 집안에 학교를 설립하여 독립운동에 힘썼다고 하니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표본이지 않을까?
▲ 안채와 사랑채만 조촐하게 복원되어 있습니다
▲ 내부에는 김좌진 장군의 사진과 편지등이 걸려있습니다.
생가터를 짧게 둘러보고, 기념관을 들러 김좌진 장군의 생애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기념관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300m 정도 올라가면 사당(백야사) 가 나온다.
사당까지 가는길은 김좌진 장군의 유년시절부터 독립을 위해 노력하던 모습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같이 여행간 친구는 "여기 땅값이 엄청 저렴한가봐! 생가터가 어마어마하게 넓어! 서울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야!"
라고 연신 감탄을 해댄다 -_-
▲ 꽤 관리가 잘되어서 깨끗하고 정갈함에 감탄 했습니다.
▲ 장군의 초상화가 모셔져 있는 백야사
▲ 백야사 양옆으로 장식되어있는 바람개비들
▲ 경건한 마음으로 향을 꽂아 감사를 드리고, 방명록에 이름 을 남기고 돌아섰다.
스무살적 처음 대학 동아리에서 우리문화유산 답사를 떠날때, 선배님이 아는만큼 보인다고 엄청난 공부를 시켰었는데..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떠나기전에 공부하는것이 쉽지가 않네요 ㅎㅎ
사실은 딱히 김좌진 장군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던편이 아니라서, 홍성에 온김에 둘러보기로 가볍게 계획하고 왔는데
이렇게 사진을 포스팅하기위해 김좌진장군에대해 공부하는 기회가 된것이 참 좋은것 같습니다.
# 2015.03.07
# 충남 홍성
# Panasonic DMC-GM1 + Lumix 7-14mm F4.0
[전주 한옥마을] 뜻밖의 전주여행 (0) | 2015.04.04 |
---|---|
[1박2일 홍성여행] 새조개 축제, 바베큐 타임 (0) | 2015.03.18 |
[1박2일 홍성여행] 만해 한용운 생가지 (0) | 2015.03.12 |
바닷속 용궁 카페 - Beans & Berries (여수 아쿠아플라넷) (0) | 2015.03.01 |
한화 아쿠아플라넷(여수) 다녀왔습니다. (0) | 2015.02.2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