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군산여행의 두번째 날이 밝았다.
첫째날엔 박물관 위주로 근대역사 박물관 - 근대미술관 - 근대 건축관 - 해양태마공원을 돌아다녔고
둘째날은 [동국사 - 이성당 - 초원사진관 - 신흥동 일본식 가옥] 코스로 돌아보고 , 점심을 먹고 서울로 올라갈 예정이다.
군산 여행도중 골목골목 을 헤매어 다니느라 길을 잃기도 했지만, 길을 잃을만 하면 아래 보이는 지도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서
다시 내가 가야할 목적지를 빠르게 찾을 수 있었다. 군산 문화관광에서 무척 신경쓴 모양.. 덕분에 편하게 길을 찾아 다녔다.
구 시가지 주택가 한복판에 자리한 동국사는 일제 강점기 당시 500여개가 있었다고 알려진 국내의 일본식 사찰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이다. 1909년(한일합방 1년전) 일본인 승려 내전불관(內田佛觀)이 금강 선사 (錦江禪寺)로 창건 하였다.
곧게 뻗은 용마루며 높게 치솟은 지붕, 일본식 석등 모두 에도시대(江戶時代) 양식을 따르고 있다.
※ 동국사 홈페이지 : http://www.dongguksa.or.kr/
한 차례 철거 위기를 겪었던 동국사는 아픈 역사도 보존해야 할 대상이라며 반대한 스님들 덕분에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불행했던 역사의 증거이지만, 최근에는 이색적인 근대의 모습을 즐기는 군산 관광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내부 역시 전형적인 일본식 사찰의 모습을 따르고 있다.
법당에 들어갈 때는 대웅전의 문이 아니라 복도의 문을 통해 들어간다.
법당 내부는 신발을 신고 들어올 수 있는 정면의 현관과 절을 할 수 있는 외진, 부처상이 놓이는 내진으로 구분되는 일본식 절의 공간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동국사를 둘러보는 내내 일본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느꼈다.
이색적이라기 보다는 묘하게 마음이 미어지는 풍경이었다.
# 2015.05.01, 군산
# Panasonic DMC-G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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