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없던 여행이었다.
지인의 청첩장을 받았는데, 결혼식 장소가 광주..!!
왕복 8시간을 다녀오면 주말이 다 지나버릴것 같았다.
어쩐지 억울한 마음에 충동적으로 전주를 들렀다 광주로 가기로 했다.
바로 전날 전주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를 하고 빈방을 예약했다.
입금까지 일사천리로 끝났다.
이렇게 해서 나혼자 예정에 없던 전주 여행이 시작되었다.
2012년 이후 3년만의 전주 여행..
나름 추억이 있는 곳이라 설래이는 마음에 잠을 설쳤다..
덕분에 늦잠..!
아뿔싸.. 주말에 수도권에 차막히는걸 생각하면 아침7시에는 톨게이트를 빠져나갔어야 했는데
한참을 늦은시간인 8시30분에 집을 나섰다.
교통체증은 무자비했고, 예상도착시간 10:50분을 훌쩍 넘겨 12시가 넘어서 겨우 전주에 도착했다.
▲ 차명자산 임시주차장 <-> 전주 한옥마을 사이에 셔틀버스가 운행중이다.
이미 전주 한옥마을주변은 어마어마한 차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하였다.
이걸 어쩌나 고민하고있던 차에, 임시주차장으로 안내하는 표지판을 따라갔다.
다행히 한옥마을 근처 '치명자산 성지' 에 큰 규모의 임시 주차장(무료) 이 있었다.
임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편하게 한옥마을로 들어왔다.
전주는 이미 봄이 예쁘게 시작되고 있었다.
춥다고 옷깃을 꽁꽁 여미고 있는 사이에도 봄은 스며들고 있다.
날씨는 따듯했고, 봄 꽃들은 이제막 소담스럽게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었다.
내가 방문했던 3월 28일은 살짝 이른 감이 있었는데, 지금쯤이면 아마도 화려한 봄 꽃들이 절정 이리라..
일단 경기전에 들러 문화해설 시간을 체크하고 나서, 게스트 하우스에 짐을 맡겼다.
내일 결혼식에 입을 정장 치마와 블라우스, 세면도구 들로 무거웠던 가방을 맡기고
단촐하게 카메라 하나 들고 나오니 이제좀 살것 같다.. ㅎㅎ
한옥마을은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3년전 처음 방문했을때만 해도 이렇게 사람이 많지가 않았는데,
TV 에 몇번소개되고나서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난듯..
오늘 방문한 날은 '한복데이' 라고 해서 사람들에게 한복을 유료로 빌려주는 이벤트를 하고있었다.
덕분에 여기저기 예쁜 한복들이 많이 보인다 ^^
경기전 문화해설시간은 2시.. 현재 시간은 오후 1시가 넘은 시간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 뭔가를 먹어야 하는데, 소심해서 혼자 밥먹는걸 무척 싫어하는 나로서는
무얼 먹어야 할지 고민이었다..
사실 전주의 대표 음식은 '전주 비빔밥'과 '전주 콩나물 국밥' '떡갈비' 등이지만
길거리 음식으로 대충 때우는 수밖에..
▲ 전주 한옥마을의 명물이라는 문꼬치(문어를 꼬치에 끼워 숯불에 구운것)
전주 한옥마을 길거리 음식에는 전통 음식이 없었다.
인터넷 조금만 검색하면 나오는 '전주가면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 best' 등을 보면
'츄러스' '문꼬치' '새우만두' '길거리야(바게트)' 등등등 국적을 알 수 없는 음식들만 즐비하다.
실제로 팔고있는 군것질 거리들도 그랬다.
이다지도 우리가 내새울만한 음식 문화가 없었던가..
어쩐지 조금 슬픈 마음..
▲ 전주의 또다른 명물이라는 츄남(츄러스)
▲ 목말라서 자몽주스 도 하나 샀다.
유명하다는 '문꼬치'는 줄이 너무 길어 포기하고
간단하게 '츄러스' 하나와 자몽 주스 하나로 빈속을 달랬다.
사실 저게 내가 먹은 점심의 전부 ;;
혼자 밥먹느니 그냥 굶어버리는 겁많고 소심한 성격이라, 맛집들이 즐비한 전주에서
저러고 굶고 다녔다.. 아하하;;
사실 이번 여행을 혼자 강행하게된 이유중에 하나가
5월말쯤 혼자 영국 여행을 가볼까 생각하고있었는데..
(아무래도 이나이쯤 되니 주변 친구들은 다들 결혼해서 애키우느라 정신없어서 같이 갈 친구가 없음 ㅠㅠ)
그 예행연습으로 혼자 국내여행 먼저 가보자 결심했던 이유도 있었다.
그런데 아무래도 나 혼자 해외여행 가면 진짜 굶고 다닐듯?
현재시간 오후 2시
간식 하나로 대충 점심을 때우고, 문화해설을 들으러 '경기전' 으로 들어섰다.
# 2015.03.28
# 전주 한옥마을
# Panasonic DMC-GM1 + 20mm F1.7 + 7-14mm 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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