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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스탠리/자유여행] 홍콩의 작은 유럽 스탠리 Stanley 산책하기

신나는 해외여행/2016 홍콩, 마카오

by 바람국화 2016. 10. 26.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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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날짜 : 2016.05.28 ※





빅버스 Big Bus 를 타고 스탠리 가는길..


센트럴에서 센트럴까지 가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260번 급행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을 여행 책에서 소개하고 있었지만, 걱정이 많은 E양이 한국에서 빅버스를 결재해 버렸다. 개인적으로 가격이 꽤 있는 편이라 별다른 내색을 하지는 않았지만, 빅버스 예약이 탐탁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타고보니 쾌적하고 편했다. 2층버스였지만 5월 말의 홍콩은 벌써 한여름인듯 덥고 햇볕이 강해서 우리는 1층에 자리를 잡았다. 바깥 풍경을 설명해주는 녹음파일이 이어폰으로 흘러나왔다. 반가운 한국어였다.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설명은 꽤 유익한 내용들이었다. 

tip : 이어폰이 없는경우 버스 입구에서 나눠준다.


빅버스를 타고 나서 처음에 가격이 비싸다고 불만스러운 마음을 가졌던 내 자신을 잠시 반성하게 되었다. 어떤 여행이든 돈을 쓴만큼 얻는것이 있는 법이다. 일반 버스를 탔다면 가격은 저렴했겠지만 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국어로 된 설명도 못들고 바깥풍경을 그저 아무의미없이 흘리며 왔을 터였다. 나는 항상 여행의 목적이 새로운것을 시도해보는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동안의 여행이 항상 여행하던 방식으로만 반복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야 새로운 것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다음 여행에는 좀 더 새로운것에 도전해 보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해 본다.


※ 빅버스투어 홈페이지

http://eng.bigbustours.com/hongkong/home.html






스탠리 마켓 Stanley Market


센트럴에서 버스를 타고 40~50분을 달리면 스탠리에 도착한다. 과거 홍콩섬에서 가장 번창한 어촌 마을이었고, 2차세계대전때는 군사감옥이 있었던 곳이다. 홍콩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서 홍콩의 작은 유럽이라고 불린다. 특히나 보트하우스 근처 건물들과 도로가 유럽풍이라서 , 유럽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 

홍콩의 재래시장중에 하나인 스탠리 마켓은 다른 곳보다 가격이 좀 높은 편이다. 주로 서양인들을 상대하는 곳이라서 능숙한 영어는 기본이고 동양적인 특징이 강한 기념품들과 그림들이 주로 보였다. K 오빠는 여기서 선글라스를 하나 구입했다. 저렴한 가격에 멋스러워 보여서 나도 선물용으로 하나 샀는데, UV 처리가 되어있지 않은 싸구려 선그라스는 오래 끼고 있자니 눈아파서 한국에 돌아와서 결국 쓰레기통으로 사라졌다. 






스탠리 만을 따라 늘어선 노천 카페중에 한군데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요 집은 따로 맛집으로 포스팅 완료


※ 스탠리 맛집 : 번스 비치바 Vern's Beach Bar

http://windmums.tistory.com/229








날씨도 좋고.. 해외여행이 난생 처음인 K 오빠는 이미 현지인으로 빙의 완료.







블레이크피어 Blake Pier at Stanley


이곳에서 침사추이와 센트럴을 오고가는 크루즈를 탈 수 있다. 분위기가 독특해서 사진 찍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우리도 지나가는 외국인에게 잠시 카메라를 맡기고 단체사진을 남겼다. 처음에 한국인인줄 알고 한국어로 사진좀 찍어주세요 부탁했다가 외국인이라 서로 당황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ㅎㅎ


 







지노스젤라또 Gino's Gelato


틴하우 사원 가는길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보였다. 여행 책에도 추천하는 가게라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손에 들고 쉬었다 가기로 했다. 다양한 과일과 견과류가 들어간 이탈리아 전통 젤라또 가게 라고 한다. 오랜만에 젤라또를 먹게되니 예전 2년전 이태리 여행을 했을때 먹었던 아이스크림 생각이 몽글몽글 떠올랐다. 피렌체에서 먹었던 젤라또 맛이 이제는 가물가물 하다. 이태리.. 죽기전에 또 갈수 있겠지..?? ㅠㅠ


※ 아이스크림 싱글 스쿱 Single scoop 가격 : HKD 38.0 (와플콘 선택시 HK 7.0 추가)










틴하우사원 Tin Hau Temple


홍콩에 있는 70여개의 틴하우 사원중에 여기 스탠리가 가장 오래되었다. 1767년에 지어졌다. 사원의 크기는 작고 아담하다.  틴하우 Tin Hou 는 도교에서 바다의 신이다. 섬으로 이루어진 홍콩은 바다와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이고, 틴하우 신을 숭배하고 있다. 젊은사람들도 꽤 많이 사원을 방문해서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만큼 도교 문화가 홍콩에는 삶의 한 부분인것 같았다. 








좌: 홍콩에 출몰했다는 호랑이 가죽 (부땅해) , 우 : 사원을 지키고 있던 귀여운 강아지



홍콩여행중에 어느곳이 가장 좋았냐고 물어보면 같이간 친구들은 다들 스탠리를 꼽았다. 높은 습도와 더위탓에 여행 내내 정신줄을 놓고 다니던 E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자기 영혼의 파편을 스탠리에 놓고 왔다고 말할 정도였다. 높은 건물들로 빽백한 홍콩 중심지와 달리 스탠리는 여유와 낭만이 있는 도시였다. 나 역시 내 마음 한구석을 이곳 스탠리 백사장에 묻어놓고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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