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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블라디보스토크] 자유여행 1일차 : 중앙광장 / 개선문 / 독수리전망대

신나는 해외여행/2016 블라디보스토크

by 바람국화 2016. 10. 1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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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첫날. 게스트하우스에 대충 짐을 풀고나니 오후 4시가 넘었다. DAB 에서 햄버거로 점심겸 저녁을 먹고, 블라디보스토크 시내를 한번 돌아보기로 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작은 도시라서 끝에서 끝까지 도보로 30여분이면 갈 수 있다. 지도상에 표시된 중앙광장에서 독수리전망대 케이블카 까지 도보로 15~20분 거리이다. 거리상으로는 멀지는 않은데 언덕이 많은데다가 도로 포장이 불량하고 비포장 길도 많아서 걷는데 조금 고생했다. 



 중앙광장  Площадь Борцам за власть Советов на Дальнем Востоке


중앙광장 또는 러시아 영웅들의 동상이 있기 때문에 혁명 광장이라고 부른다. 광장 자체는 볼거리가 많지 않지만 광장 주위의 건물들이 예뻐서 사진찍기는 좋은 곳이다.  1907년 준공된 굼백화점 건물을 비롯해서, 100년이 넘은 건물들이 이곳 광장을 끼고 늘어서 있다. 19세기 말무렵에 유럽에서 유행하던 양식의 고전 건축물 들이라서 유럽에 온 기분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특정기간에 이곳에서 정기적으로 장이 열리는데, 품질 좋고 싼 물건을 살 수 있다. 또한 블라디보스토크의 축제나 행사들은 대부분 여기 중앙광장에서 개최된다.  마침 내가 방문한 9월 마지막주에는 호랑이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축제준비로 광장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 왼쪽에 보이는 큰 건물은 연해주 청사 이다.




▲ 매년 9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호랑이축제가 열린다. 축제준비로 광장이 어수선하다.





중앙광장의 기념품 가게. 독수리전망대보다 기념품 종류가 많고 다양하다. 가격이 크게 비싸지 않다. 마음에 드는 마트료시카 인형이 있다면 그냥 여기서 구입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직원이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해줘서 기분이 좀 묘했던 곳이다. 




C-56 잠수함 박물관(Мемориальная Гвардейская Краснознамённая подводная лодка С-56) 


※ 사진출처 : google map



중앙광장에서 10여분 걷다보면 C-56 잠수함 박물관이 나타난다. 볼거리가 별로 없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나름 추천하는 박물관이기는 하지만, 사람들 후기를 들어보면 안의 내용물은 초라하다고 한다. 나 역시 그냥 밖에서 구경만 하고 안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잠수함 관련 물품들이 전시되어있고 설명은 모두 러시아어로만 되어있다. 잠수함 외부에 '14' 숫자가 젹혀있는데, 이 숫자는 제 2차 세계대전중에 이 잠수함이 격침시킨 군함의 숫자를 의미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가장 큰 공을 세웠던 잠수함이라고 한다.






잠수함 박물관 앞이 더 볼거리가 많은것 같다. 블라디보스토크는 1860년 이전에는 청나라 영토였고, 이후 베이징 조약으로 러시아 영토가 되었다. 여기 새겨져 있는 1860은 그것을 기념하고 있다.  군사도시 블라디보스토크의 명성에 걸맞게 바다에는 러시아 해군의 배들이 정박해 있었다. 마침 해 질 시간이라 노을과 어우러진 풍경을 한참 구경했다. 




꺼지지 않는 불꽃 (Танковая Башня)





잠수함 박물관 바로 옆에 꺼지지않는 불꽃이 있다.  1941~ 1945년 치뤄진 제 2차 세계대전의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념물로 천연가스를 이용해서 러시아의 극한의 추위에도 꺼지지 않게 설치되었다. 불꽃앞에 놓여진 붉은 꽃다발이 희생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개선문 (Nikolai's Triumphal Arch)



1891년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2세가 왕위 계승을 위해 러시아의 각 도시를 방문한다. 이 개선문은 황제의 방문 기념으로 건설된 것으로 4면이 똑같은 형태로 이루어진 독특한 러시아 건축 형태를 보이고 있다. 황제가 방문한 모든 도시에 개선문이 세워져 있으니, 다른 러시아 도시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각 도시의 개선문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다. 




독수리전망대 가는길 (Видовая Площадка)


산 이름이 '독수리의 둥지' 라서 독수리 전망대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장 높은 산인데, 러시아 키릴문자를 만든 키릴형제의 동상이 있고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이다. 여행 첫날 마무리는 전망대에 올라 도시 야경을 보고 내려오는것으로 끝내게 되었다. 행운이라고 할까.. 낮에 올라가도 괜찮겠지만, 역시 기왕이면 야경을 보러 올라오는 편이 낫다. 



▲ 독수리전망대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



첫날부터 의도치 않게 강행군이 되어버린 하루. 사실 전망대까지 올라갈 생각은 없었고, 그냥 산책삼아 시내나 둘러보자 한것이 강행군이 되어 버렸다. 전망대에서 내려온 시간이 저녁 8시쯤 되었지만 워낙 인기있는 곳이라서 사람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었다. 케이블카는 8시반쯤 운행을 종료하니까 그 전에 올라오는 편이 좋다. 산이 생각보다 가파르고 힘들다.

쉬엄쉬엄 걸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여행 첫날 피로가 잔뜩 쌓였지만, 첫날부터 어쩐지 느낌이 좋은 도시였다. 



▲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지나간 아제르바이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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