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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맛집] 풍남 피순대

Food (맛집 기록장)/기타지역

by 바람국화 2018. 8. 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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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는 돼지 창자에 숙주, 찹쌀, 당면 등을 돼지 피와 섞어서 채워 넣고 삶은 음식을 뜻한다. 원래부터 돼지 피가 들어가는 음식에 굳이 전주에서 파는 순대에 ‘피’순대 라는 명칭이 들어가는 이유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분식집에서 보는 당면이 가득한 그것과 조금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분식집이나 포장마차 등에서 볼 수 있는 순대는 한국 전쟁 이후 당면공장에서 당면 부스러기의 처리를 고민하다가 순대 속재료로 넣어 먹을 생각을 하면서 탄생되었다고 한다. 생각보다 역사가 길지 않은 공장식 찹쌀 순대가 우리가 아는 순대의 대명사가 된 데에는 저렴한 가격이 큰 역할을 했다. 대부분의 속재료를 당면으로 가득 채운 찹쌀 순대는 가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돼지 피의 비린 향도 없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거부감도 적다.

전주의 ‘피순대’는 당면대신 돼지 선지가 주된 속재료를 채우고 있다. 다른 부재료는 거의 들어가지 않고 선지와 야채만 들어가기 때문에 색깔이 진한 적갈색이다. 피비린내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잘 못 먹을 수도 있다. 나는 원래 선짓국도 잘 먹는 사람이라 거부감은 없었다.

 

 

 

 

전주남부시장의 피순대가 유명해서 아침부터 줄이 꽤 길었다. 30~40분여를 기다려서 한자리 차지 할 수 있었다. 따로 국밥과 피순대(소), 그리고 전주 모주를 반주로 곁들었더니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되었다. 진한 맛의 피순대는 호 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일단 나는 무조건 호(好)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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